손흥민(31)을 최전방에 두는 일명 '손톱' 전술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토트넘. 이제 손흥민을 향해 끊기지 않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할 태세다.
절대적인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떠난 토트넘은 이번 시즌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새롭게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최전방에 두는 과감한 전술로 더 나은 효과를 보고 있다.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에서 데려 온 제임스 매디슨(26)과 찰떡궁합을 맞추면서 박스 안 결정력이 더욱 상승했기 때문이다. 지금과 같은 '손톱' 전술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매디슨 같은 미들 자원의 충분한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을 토트넘도 알고 있다.
매디슨의 활약이 주목을 받으면서 상대적으로 그 대체 혹은 백업의 중요성도 커졌다. 매디슨은 이제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매 경기 상대 수비수들의 집중 타깃이 되고 있다. 매디슨을 향한 태클이 더욱 거칠고 깊숙해졌다. 부상 위험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토트넘은 올 겨울 혹시 모를 매디슨 대체자를 찾고 있다. 매디슨이 부상으로 빠질 것에 대비한 옵션이다. 동시에 매디슨과 경쟁하는 시너지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1월 열릴 겨울 이적시장에서 '차세대 데클란 라이스'로 평가되는 이스마엘 육섹(24, 페네르바체)과 셀틱 핵심으로 떠오른 맷 오라일리(22) 2명을 동시에 관찰할 정도로 '심각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아스포르'에 따르면 토트넘이 육섹 영입에 적극적이다. 육섹은 성실하면서 파워풀한 플레이 스타일로 데클란 라이스(24, 아스날)와 비교되고 있다. 토트넘은 육섹을 관찰하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한 상태다.
튀르키예 국가대표 육섹은 라이스처럼 수비형 미드필더다. 파워 넘치는 플레이 스타일로 수비를 견고하게 만든다. 동시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도 겸비하고 있어 좀 더 위쪽에서 뛸 수 있다. 10승 무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는 페네르바체의 공신 중 한 명이다.
양현준, 오현규, 권혁규 동료인 오라일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셀틱 시절 제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누구보다 오라일리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중앙 미드필더지만 플레이메이커 능력도 탁월하다. 지난 시즌 리그에서 3골 11도움을 올렸다. 이번 시즌엔 6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몸값은 다르다. 육섹은 사실상 무명에 가깝다. 2027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으나 이적료가 1000만 유로도 되지 않을 정도로 저렴하다. 영입 경쟁이 치열하지 않다는 뜻이다.
반면 역시 2027년까지 계약된 오라일리는 몸값이 2500만 파운드까지 치솟은 상태다. 브렌트포드, 브라이튼, 웨스트햄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풀럼 유스 출신으로 풀럼에서 데뷔전을 가진 만큼 따로 적응도 필요 없다는 장점도 있다.
토트넘 수뇌부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1월 이적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일 태세다. 과연 어떤 선수를 영입해 선수층을 더욱 강하게 만들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