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결정됐다.
유럽 축구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2023년 월드컵은 사우디에서 개최된다. 이는 잔니 인판티오 FIFA 회장이 확인한 대로"라고 전했다.
실제 인판티노 회장은 자신이 SNS에 "2034년 월드컵은 아시아(사우디)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대한 쇼는 2026년 캐나다, 멕시코, 미국의 북중미에서 열릴 것"이라면서 "다음 두 대회는 아프리카(모로코)와 유럽(포르투갈과 스페인)에서 개최된다"고 강조했다.
2034년 월드컵은 사우디와 더불어 호주가 유치전을 펼쳤다. 하지만 호주축구협회가 월드컵 개최 신청 마감일인 31일 2026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과 2029년 FIFA 클럽 월드컵 유치에 집중할 뜻을 내비치면서 발을 뺐다.
결국 사우디만 2034년 월드컵 개최 의향서를 FIFA에 제출하면서 단독 후보가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건설적인 대화와 광범위한 협의를 거쳐 6개 연맹이 모두 대표로 있는 FIFA 평의회를 통한 합의에 의해 입찰 절차가 승인됐다"고 설명했다.
또 인판티노 회장은 "축구는 여느 스포츠와 달리 전 세계를 하나로 묶고 FIFA 월드컵은 통합과 포용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완벽한 쇼케이스"라면서 "또 어떻게 다른 문화들이 함께할 수 있고 서로를 배우고 더 잘 이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예시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사우디는 카타르 월드컵 선정 때와 마찬가지로 인권과 관련해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는 국가다. 이 때문에 사우디의 월드컵 유치가 스포츠 행사를 이용해 자신들의 비윤리적인 행동을 은폐하려 하는 '스포츠 워싱'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2034년 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조별 리그가 가능한 4만석 규모 경기장을 14개 갖춰야 한다. 이중 최소 7개는 기존 경기장이어야 하는 데 2027년 AFC 아시안컵 개최를 준비하는 사우디는 이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