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1위+득점 2위' 겸손왕 SON "우승? 전혀 생각 안해"... '토트넘 전설' 손흥민 자세 극찬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11.01 17: 0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손흥민(31, 토트넘)의 말에 '토트넘 전설' 저메인 데포(41, 은퇴)가 적극 동의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31일(이하 한국시간) "저메인 데포가 손흥민 우승에 대한 발언에 대해 무조건 동의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라고 전했다.
지난 28일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2-1 승)를 마친 뒤 손흥민은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대해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나는 31살이다. 경험이 많다. 지금 당장 토튼머이 리그 우승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순 없다"라고 말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시즌 EPL 8위에 머물렀던 토트넘은 올 시즌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8승 2무, 무패를 달리며 리그 1위에 안착했다. 

[사진] (왼쪽부터) 손흥민과 저메인 데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에 일각에서는 조심스럽게 토트넘 우승 가능성에 대해 논하고 있다.  
손흥민은 "우리는 모두 겸손을 바탕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며 "모든 경기서 승점 3점을 따낸 후 시즌 막바지에 쯤 되면 (우승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10경기 밖에  치르지 않았기에 손흥민의 입장은 쉽게 이해가 간다. 데포는 손흥민의 의견에 적극 동의했다. 
데포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대선배'다. 그는 2004년부터 4년간 토트넘에서 활약했다. 139경기에 나서 43골을 터트렸다. 이후 2008년 때 잠깐 포츠머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가 1년 만에 다시 토트넘으로 복귀, 2014년까지 뛰었다. 이후 선덜랜드, 본머스, 레인저스를 거쳐 2022년부터 다시 선덜랜드에서 뛴 두 지난해 2월 은퇴했다. 데포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득점 순위 9위(162골)에 랭크돼 있다.
데포는 "우선 당장의 경기들에서 (토트넘이) 승리를 거둬야 한다"라고 조언을 건넨 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는다. (손흥민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데포는 "우선 당장 앞선 경기부터 승리를 거둬라"는 조언을 건넨 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처럼)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사진] 저메인 데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진] 저메인 데포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도 EPL 우승 단어를 꺼냈다. 손흥민과는 결이 다른 말을 내뱉었다. 그는 팰리스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팬들이 리그 우승에 대한 꿈을 품었으면 한다"며 "팬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들이 기대감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했다. 오랜 시간 우승 트로피와 멀어져 있던 토트넘 팬들의 본능적인 우승 희망까지 의도적으로 꺼트리고 싶진 않단 것이다.
올 시즌 손흥민의 활약이 꾸준히 이어진다면 토트넘의 호성적은 기대해 볼 만하다. 
지난 시즌 '부진과 부상' 힘든 시간을 견뎌낸 손흥민은 올 시즌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골잡이'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을 떠나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자연스럽게 그가 과거 기량을 찾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졌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손흥민은 펄펄 날고 있다. 현재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10경기를 소화한 손흥민은 8골을 기록 중이다. 9월 한 달 동안 해트트릭 포함 6골을 작렬했다. 케인 부재 속 오히려 날개를 단 손흥민인 것이다.
지난달 20일 ‘스카이스포츠’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의 위치를 최전방으로 변경시킨 것이 좋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매체에 따르면 올 시즌 제외 손흥민의 최근 세 시즌 동안 박스 안 볼 터치 비율은 8.1%, 9.3%, 8.7%에 그쳤다. 모두 10%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올 시즌 수직 상승했다. 손흥민은 19.4%를 찍었다.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그 어느 때보다 상대 박스 안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단 손흥민은 '우승'은 생각하지 않는다. 당장 앞에 놓인 경기에 집중하고, 좋은 성과가 쌓이면 '우승 목표'를 꺼내보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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