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황희찬(27, 울버햄튼)의 활약을 현지 매체가 조명하면서 토트넘이 그를 영입 대상에 올려야 한단 주장이 나왔다.
영국 매체 ‘더 부트룸’은 지난 달 31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이 이번 여름 원했던 황희찬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라며 “어쩌면 토트넘이 그를 영입했어야 했다”는 의견을 냈다.
이어 “지난 2022-2023시즌이 끝나가던 5월, 토트넘은 황희찬 영입 카드를 만지작 거렸다. 그러나 당시 토트넘은 혼란의 시기였다. 성적이 좋지 못했으며,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토트넘을 떠나버렸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이 황희찬을 적극 영입하지 못했던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그러면서 “5개월이 지난 현재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핫한’ 공격수 중 한 명이 됐다. 토트넘이 그때 황희찬을 영입하는 게 맞는 것일 수 있었다. 그의 득점력은 올 시즌 최고조다. 리그 10경기에서 6득점 했다”라고 덧붙였다.
‘더 부트 룸’은 더 나아가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황희찬의 영입을 고려할 수 있다. 2024년 리그 우승을 목표로 둔다면 토트넘은 내년 1월 선수단을 보강해 더 강해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은 조만간 '한국 대표팀 동료’ 황희찬에게 이적 조언을 할 수 있다”며 “토트넘은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과 작별 한 뒤 공격수 영입을 안 했단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라고 말했다.
매체의 설명처럼 황희찬의 주가는 날로 치솟고 있다. 올 시즌 벌써 프리미어리그 6골을 기록한 황희찬은 울버햄튼 팀 내 최다 득점자 타이틀을 달고 있다.
황희찬은 지난달 29일 뉴캐슬과 올 시즌 리그 10라운드 홈경기(2-2 무승부)에 나서 1골을 터트렸다. 풀타임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팀이 1-2로 뒤지고 있던 후반 26분 동점골을 작렬했다. 고메스의 허를 찌르는 패스를 건네받은 황희찬은 상대 선수를 속인 뒤 박스 안 오른쪽 측면에서 총알 같은 슈팅으로 리그 6호골을 작렬했다. 프리미어리그 개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또 이는 황희찬의 홈 6경기 연속골이다.
황희찬은 울버햄튼 구단에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남겼다. 1877년 구단 창단 이후 홈에서 6경기 연속으로 득점한 최초의 울브스 선수다. 그는 에버튼(2022-2023시즌), 브라이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톤 빌라, 뉴캐슬과 홈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춰 득점 기회 창출을 해줄 자원이 필요한 토트넘에게 황희찬은 적합한 인재가 될 수 있다. '더 부트룸'이 주장하는 바다.
두 선수는 이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합을 맞췄다. 함께한 굵직한 대회로 2016 리우 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22 카타르 월드컵 등이 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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