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당연히 나눠서 때리고 싶은데 쉽지 않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1라운드 GS칼텍스 KIXX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연경과 옐레나에 편중된 공격 비중에 대해 이야기했다.
3승 무패로 아직까지 시즌 패배가 없는 GS칼텍스를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GS칼텍스는 경기도 잘했고 리시브도 좋은 팀 같다. 수비와 블로킹도 견고하다. 실바가 제몫을 해주고 있어서 연승을 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29.3%)과 옐레나(33.0%)의 공격점유율 합이 62.3%에 달한다. 두 선수에게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의견에 대해 아본단자 감독은 “GS는 실바와 강소휘가 70% 정도를 때리고 정관장은 2명(메가, 지아)이 80% 정도는 될 것이다. V-리그의 특성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당연히 나눠서 때리고 싶은데 쉽지 않다. 김다은이 좋은 공격수인데 부상으로 빠져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복잡한 문제다”라고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말대로 GS칼텍스와 정관장도 특정 공격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GS칼텍스는 실바(46.0%)와 강소휘(24.5%)의 공격점유율이 70.5%, 정관장은 메가(41.1%)와 지아(31.1%)의 공격점유율이 72.2%로 높다.
아본단자 감독은 “이전에 있던 리그에서는 이정도로 공격이 편중되지는 않았다. 물론 아포짓 스파이커가 많이 때리지만 다른 4명의 선수들도 두자릿수 정도 득점을 올려줬다. 공격이 편중되는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다른 방법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지금도 다양한 공격을 하는 것이 내 목표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경기에서 2세트를 먼저 가져가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정관장에게 세트스코어 2-3 역전패를 당했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경기를 보면 3세트 전후반으로 리시브효율이 많이 차이났다. 기술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멘탈적인 부분에도 문제가 있었다. 오늘은 원정경기라서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지난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시즌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