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랭피크 마르세유 팬들이 던진 돌멩이에 맞아 피투성이가 됐던 올랭피크 리옹의 파비오 그로소 감독이 결국 눈 주위 13바늘을 꿰맸다.
리옹은 지난 30일(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오렌지 벨로드롬에서 마르세유와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10라운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팬의 몰상식한 행동으로 맞대결은 연기됐다.
현지 다수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리옹의 그로소 감독은 팀 버스를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던 중 마르세유 일부 팬이 저지른 테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2006 이탈리아 월드컵 우승 멤버인 그로소 감독은 과거 헬라스 베로나 시절 한국의 이승우를 지휘한 것으로 국내 팬들 사에서도 유명하다.
현지 매체에서 공개한 사진을 보면 그로소 감독은 마르세유 팬이 던진 돌에 맞아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졌다. 그는 곧바로 응급실로 향했다. 빠르게 치료받은 그로소 감독은 다행히 일어났다.
30일 글로벌 스포츠 매체 '골닷컴'은 "리옹의 버스는 창문이 모두 깨진 채 멈춰 섰다. 돌 공격에 창문이 깨지면서 버스 안에 탑승했던 승객들은 외부의 공격을 피할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부상이 뒤따르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매체는 "그로소는 곧장 응급실로 이송됐고 눈 위에 반창고, 머리에 붕대를 감은 채 사진이 찍혔다"라고 덧붙였다.
리옹의 존 텍스터 회장은 크게 분노했다. 그는 “그로소는 대화를 할 수 없었다. 얼굴에 유리 파편이 박혀있었기 때문”이라며 "매우 화가 난다. 우리 선수들과 코치, 감독은 마르세유전을 열정적으로 준비했고, 또 팬들도 경기를 보고 싶어 했다”라고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일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데에 어이없어했다.
마르세유 구단도 성명을 통해 “그로소 감독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축구계, 더 나아가 사회에서 용납할 수 없는 폭력적인 행동을 강력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하루 뒤(31일) 영국 매체 ‘더선’은 “그로소 감독이 눈 주위 13바늘을 꿰맸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가해자 9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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