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배구에는 드래프트 제도가 없다. 좋은 문화인 것 같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은 30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KOVO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 인하대 세터 박태성, 12순위 조선대 아웃사이드히터 김건우, 17순위 경상국립대 리베로 이재서를 지명했다.
V-리그 역사상 세 번째 외국인감독이자 OK금융그룹 최초의 외국인감독인 오기노 감독은 V-리그 남자부 최초의 일본인 감독이기도 하다. 이날 드래프트에 참가한 오기노 감독은 처음으로 경험하는 신인 드래프트가 신기한 듯 드래프트 전에 사진을 찍으며 즐거운 마음으로 드래프트에 임했다.
오기노 감독은 “이런 경험은 전혀 없다. 일본배구에는 드래프트 제도가 없다. 좋은 문화인 것 같다”라고 드래프트에 참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뽑고 싶었던 세터를 지명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중에서는 지명하고 싶었는데 뽑지 못한 선수들도 있긴하다. 그래도 좋은 선수들을 데려왔고 전체적으로 드래프트가 잘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OK금융그룹은 이미 곽명우, 이민규, 강정민 등 3명의 세터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또 세터를 영입하며 4명의 세터가 팀에서 뛰게 됐다.
오기노 감독은 “대학 경기를 보러 다녔는데 박태성을 보니 토스의 질이 좋고 왼손잡이라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내가 목표로 하는 배구에 도움이 되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지명을 했다. 우리 팀에 3명의 세터가 있지만 이제 4명이 경쟁을 하면서 시너지를 내주기를 바란다”라고 박태성을 지명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를 뽑아주신 구단주님, 감독님, 코칭스태프분들께 감사하다”라고 지명 소감을 밝힌 박태성은 “인하대 선배들에게 OK금융그룹이 어떤 팀인지 이야기를 들었다. 오기노 감독님이 오시고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한다. 형들이 어떻게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많이 이야기를 해줬다. (포지션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강점은) 자신감이다. 동경해 왔던 형들이 있는 팀에 왔으니 형들을 보고 많이 배우려고 한다. 코트에 들어가면 신인이고 어린선수니까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프로무대에 발을 내딛은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