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이번 대회 미드 라이너 중 최고가 될 자신이 있는가”(외신 기자). “그렇다. 자신있다.”
2017년 첫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참가 이후 네 번째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그는 자신의 이름을 또 한 번 8강 반열에 올렸다. 해외 매체의 이번 대회 미드 라이너 중 최고가 될 자신이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던 그는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내비췄다.
첫 대회와 두 번째 대회에서 8강, 2년전 참가한 세 번째 2021 롤드컵에서 4강에서 도전을 멈췄던 ‘비디디’ 곽보성은 네 번째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매 경기 8강급과 4강급 대진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올 정도의 상대들과 연전을 치르고 있다.
‘비디디’ 곽보성은 지난 2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9일차 5라운드 디플러스 기아전서 아지르와 니코로 한타의 중심을 잡으면서 팀의 2-0 승리에 일조했다. 이 승리로 KT는 부산에서 열리는 롤드컵 8강 티켓을 6번째 확정하는 팀이 됐다.
경기 후 대회 공식 스크럼 인터뷰에 나선 ‘비디디’ 곽보성은 8강에서 만나게 될 팀에 대해 3승 0패로 8강행을 확정지은 징동 게이밍과 젠지를 내심 의식하면서 결의를 다졌다.
“8강은 상대적으로 쉬운 팀을 만나면 좋겠지만, 이번 (대회는) 계속 잘하는 팀들이 걸리는 게 운명 같다. (마지막 날 합류로) 사실 잘하는 팀이 걸릴 것 같다. 그냥 잘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없다.”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 총평을 부탁하자 그는 “앞서 치른 네 번의 경기가 오후 9시로 예정됐던 마지막 경기였다. 뒷 경기에 생활 패턴이 맞춰져 있었는데, 오랜만에 첫 경기에 배치돼 컨디션 관리하는데 조금 힘들었다. 경기 자체는 불리한 양상으로 흘러갔음에도, 역전을 해내면서 우리가 아직 한타를 잘한다는 생각을 했다. 앞으로 조금 더 잘하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고 답했다.
이전 참가했던 롤드컵과 비교해 변화를 말해 달라고 하자 곽보성은 “지난 롤드컵에서는 주도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면, 이번 대회는 리헨즈 선수가 경기적으로 오더를 많이 해줘 따라가고 있다”고 말한 뒤 “조이가 자신있는데, 아직 나오기 쉽지 않는 메타다. 그래도 할 수 있는 조합이 나오면 가장 해보고 싶다”며 자신의 시그니처 챔프 중 하나인 조이에 대한 자신감을 말했다.
보완해야 할 점에 대해 “조합을 잘 구성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최근 경기에서 우리는 초중반을 유리하게 풀어가다 중반 운영부터 문제가 많이 생겼다. 그런 부분들만 잘 보완하면 더 많이 좋아질 것 같다”면서 “8강이 부산에서 열려도 컨디션 관리만 잘하면 장소를 옮기는 것은 문제가 없다. 컨디션 관리를 잘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