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흥국생명과 개막 4연승에 도전하는 GS칼텍스가 만난다.
흥국생명은 31일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맞대결을 벌인다. 흥국생명은 앞서 4경기에서 3승 1패, 승점 9로 2위다. GS칼텍스는 3경기에서 3승 무대, 승점 8로 4위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0월 31일 GS칼텍스 vs 흥국생명, ‘확실한 중앙 찾아야 하는 GS vs 안정적인 리시브 필요한 흥국생명’
양 팀 모두 앞서 5세트까지 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지만, 경기 결과는 달랐다. 그 가운데 각자의 숙제를 떠안은 채 네트를 마주 본다.
홈팀 GS칼텍스는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직전 페퍼저축은행 경기에서 리버스 스윕 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다. 1, 2세트까지만 하더라도 페퍼저축은행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하면서 크게 고전했다. 하지만 3세트부터 강소휘의 공격력이 터진 게 고무적이었다.
하지만 아직 완벽한 미들블로커 선발진을 찾지 못했다. 이날 경기만 하더라도 오세연-문명화가 스타팅으로 나섰지만, 이후 한수지-정대영에 이어 문지윤까지 교체되면서 확실한 주전을 찾기 어려웠다. 중앙의 아쉬운 활약 속에 자연스럽게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밖에 없었다. 실바가 짊어지고 있는 공격 부담을 덜기 위해선 중앙의 활약이 더욱 보여야 하는 GS칼텍스다.
한편 흥국생명은 지난 정관장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다. 특히 4세트에는 7-25라는역대 최다 점수 차 타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가 26점, 김연경이 25점을 기록했지만 리시브가 불안했다.
출발이 좋지 못하자 연속적으로 다른 부분에서 엇박자가 날 수밖에 없었다. 리시브가 불안하자 코트를 넓게 활용하지 못했고, 두 선수를 제외한 선수들의 활약도 코트에서 미비했다. 안정적인 리시브가 필요한 순간이다.
양 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누가 더 빨리 숙제를 풀어낼 수 있을까.
10월 31일 OK금융그룹 vs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예고한 ‘또 다른 도전’은 어떤 형태일까
현대캐피탈의 첫 승은 과연 10월 안에 나올까. 이 경기가 마지막 기회다.
현대캐피탈은 직전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패하며 개막 후 4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에서 허수봉은 다시 미들블로커로 자리를 옮겼고, 첫 경기 이후 선발로 나서지 않았던 차이 페이창(등록명 페이창)이 다시 선발 미들블로커로 허수봉과 호흡을 맞췄다. 결국 개막전의 라인업으로 회귀한 것.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여전히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지 못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전 이후 최태웅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는 또 다른 도전을 해보겠다”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허수봉이 세 개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상황에서 과연 최 감독이 꺼낼 수 있는 또 다른 변칙 전술이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한 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전술로는 김선호나 전광인을 세터의 대각에 위치시킨 뒤 아흐메드와 허수봉을 대각에 배치해 두 선수가 돌아가면서 전위에서 화력을 발휘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이는 여자부의 정관장이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를 활용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혹은 삼성화재전과 마찬가지로 허수봉을 아포짓에 위치시키되, 당시에는 사실상 리시브를 면제받았던 아흐메드의 리시브 가담 횟수를 더 늘리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는 최 감독에게 달려 있다.
홈팀 OK금융그룹은 직전 경기에서 삼성화재에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태다. 사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은 예상 가능했다. 차지환은 KB손해보험전에서 당한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상대인 삼성화재가 연승을 달리며 좋은 흐름을 타고 있었기 때문. 그러나 셧아웃 완패는 쉽게 예상할 수 없는 결과였다.
서브의 강도를 낮추는 대신 범실을 줄여서 블로킹과 수비로 반격을 노린다는 오기노 마사지 감독의 시스템이 처음으로 난관에 부딪힌 경기였다. OK금융그룹은 삼성화재보다 7개가 적은 11개의 범실만을 저질렀지만, 그 반대급부로 김정호-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이상욱의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그로 인해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요스바니가 58.14%의 공격 성공률로 27점을 터뜨렸고, 김정호와 박성진 역시 50%를 상회하는 공격 성공률로 뒤를 받치며 삼성화재의 공격이 OK금융그룹의 안정성을 무너뜨렸다. 이 과정에서 OK금융그룹이 자랑하는 블로킹 시스템도 별다른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유효 블로킹 개수는 같았고(5-5), 블로킹 득점의 개수는 오히려 삼성화재에 밀렸다(7-8).
팀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최 감독과 오기노 감독의 지략 대결이 관건이 될 경기다. 과연 현대캐피탈은 2023년 10월의 마지막 날을 첫 승의 기쁨으로 장식할 수 있을까.
11월 1일 KB손해보험 vs 삼성화재, ‘3연패 탈출이 시급한’ KB손해보험 vs ‘쾌조의 3연승’ 삼성화재
3연패 탈출이 시급한 KB손해보험과 쾌조의 3연승을 질주한 삼성화재가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KB손해보험은 한국전력과 시즌 첫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우리카드(0-3), OK금융그룹(2-3), 대한항공(2-3)에 패하며 3연패를 기록했다. 개막 후 4경기 중 3경기에서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경기력이 나쁘지도 않다. 한국민을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며 확실한 공격 루트가 하나 더 늘었다. 세터 황승빈과 황경민의 호흡도 좋다. 비예나도 제 몫을 하고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 고비를 넘기지 못하며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삼성화재의 분위기는 정반대다. 우리카드전에서 1-3으로 패한 뒤 대한항공(3-2), 현대캐피탈(3-0), OK금융그룹(3-0)을 차례대로 제압하며 3연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한항공전에서 에디가 아닌 박성진을 선발로 기용하면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김정호-박성진의 삼각편대가 견고하다. 세터 노재욱도 후위 공격 비중을 높이며 상대 블로킹을 따돌렸고, 요스바니는 장기 레이스를 대비해 철저한 몸관리와 함께 리그에 임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서브도 위협적이다. 위기의 순간 버티는 힘도 생겼다. 연승으로 자신감까지 올랐다. 시즌 초반 삼성화재가 무서운 이유다.
3연패 탈출을 노리는 KB손해보험과 4연승에 도전하는 삼성화재의 1라운드 맞대결 승자는 누구일까.
11월 2일 정관장 vs 한국도로공사, 흥국생명-현대건설 잡은 정관장, ‘4연패’ 한국도로공사 만난다
정관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흥국생명을 만나 풀세트 접전 끝에 5세트 18-16으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이소영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메가와 지아의 원투펀치는 물론 박혜민도 아웃사이드 히터 한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다.
이 가운데 메가의 공격력은 가히 놀랍다. 4경기 14세트를 치르는 동안 95득점을 올렸고, 공격점유율과 공격 성공률은 각각 41.06%와 46.24%로 안정적이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박은진-정호영도 중앙에서 제 몫을 하고 있다. 중책을 맡은 박혜민도 부담감을 털고 코트 위에서 즐기고 있다.
4경기 3승1패를 기록한 정관장은 ‘4연패’ 한국도로공사를 만난다.
한국도로공사는 시즌 직전 주전 세터 이윤정이 무릎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지난 10월 28일 IBK기업은행전에서 복귀했다. 1세트 교체 투입돼 2~5세트 먼저 코트를 밟았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지명을 받고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187cm 미들블로커 김세빈도 전국체육대회 일정을 마치고 10월 19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전에서 모두 선발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는 개막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의 공격력을 끌어 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시즌 첫 승이 간절한 한국도로공사다.
11월 3일 OK금융그룹 vs 우리카드, ‘창단 첫 개막 3연승’ 우리카드, 1라운드 6전 전승까지 노린다
우리카드가 창단 첫 개막 3연승에 이어 연승 숫자를 5까지 늘렸다. 1라운드 6전 전승에 도전한다.
우리카드는 삼성화재(3-1), 현대캐피탈(3-0), KB손해보험(3-0), 대한항공(3-2), 한국전력(3-0)을 차례대로 꺾었다. 1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OK금융그룹이다.
OK금융그룹은 시즌 초반부터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무릎을 다치면서 비상이 걸렸다. 직전 경기인 삼성화재전에서는 송희채, 박승수를 선발로 기용했고, 이진성을 교체 투입한 바 있다. 하지만 차지환의 높이와 공격력을 보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를 향한 견제는 더 심해졌다. 레오는 외로웠다. 차지환 공백 지우기에 나선 OK금융그룹의 고민이 깊다.
우리카드는 2004년생 세터 한태준과 함께 마테이 콕(등록명 마테이)-한성정-김지한은 물론 잇세이 오타케(등록명 잇세이)를 미들블로커로 기용하며 높이와 공격력을 동시에 끌어 올렸다. 프로 2년차 한태준도 코트 위에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 중이다.
팀 기록도 좋다. 득점, 디그, 세트, 리시브, 수비 1위에 이어 공격종합과 블로킹, 서브 2위에 랭크돼있다.
아울러 신영철 감독의 기록 행진도 계속된다. 현재 492경기 278승으로 역대 남녀부 사령탑 최다승을 기록 중인 신 감독. 승리를 거둘 때 마다 신기록을 작성 중이다.
우리카드도, 신 감독도 새로운 기록 달성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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