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레전드' 게리 네빌(48)이 안토니(23, 맨유)의 행동을 꼬집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0-3으로 완패했다.
맨시티에 60%의 점유율을 내준 맨유는 7번의 슈팅(유효슈팅 3회)을 기록할 뿐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반면 맨시티는 21번의 슈팅(유효슈팅 10회)을 기록하며 끊임 없이 맨유의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 내용과 결과 뿐만 아니라 매너에서도 완패한 맨유다. 후반 41분 마커스 래시포드와 교체로 투입된 안토니는 후반전 추가시간 제레미 도쿠와 신경전을 벌였다.
안토니는 도쿠를 막는 과정에서 파울을 범했고 이후 도쿠에게 달려들어 언쟁을 벌였다. 도쿠가 손가락질을 하자 안토니는 신경질적으로 도쿠의 손을 쳐냈고 이후 그는 옐로카드를 받았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장면을 본 맨유의 레전드 네빌은 "안토니의 행동은 말도 안 될 뿐만 아니라 정말 부끄럽다"라며 안토니의 행동을 강한 어조로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네빌은 "만약 나였다면 안토니에게 퇴장을 명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축구 규칙서에 따르면 공격적, 모욕적 또는 욕설적인 언어나 보복성 행동을 한 경우를 퇴장성 반칙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네빌은 안토니의 행동을 '공격적 행동'과 '보복성 행동'으로 본 것.
경기 결과는 물론 내용, 매너까지 모두 패배한 맨유를 바라본 구단 레전드 로이 킨은 독설 대신 한숨을 내쉬었다. 영국 '더 선'의 같은 날 보도에 따르면 킨은 "맨시티는 맨유를 가지고 장난 치고 있다. 수준이 다르다. 이제 맨유 선스들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 정도다. 기술적으로도, 전술적으로도, 걱정스럽지만, 심지어 신체적으로도 모든 면에서 부족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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