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팬들이 다시 한 번 손흥민에게 빠졌다.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의 토트넘 팬 페이지는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세상을 떠난 지안피에로 벤트론의 아들에게 전한 메시지를 공유했다. 그들은 손흥민이 1년 전에 세상을 떠난 전 스승을 잊지 않는 모습에 대해 "너무 따뜻하다"라거나 "최고의 주장"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사단으로 토트넘에 합류했던 벤트론 코치는 손흥민을 포함한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다. 콘테 사단의 체력 코치로 악명 높은 지옥 훈련을 담당했으나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들에게 큰 존경을 받았다.
손흥민에게도 존경 받는 스승이었다. 지난해 9월 18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동안 해트트릭을 터뜨렸던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서 한참 동안 벤트론 코치와 포옹을 하면서 그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경기가 끝나고 손흥민은 벤트론 코치에 대해서 "우리는 정말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축구를 넘어 삶에 대한 조언도 많이 해주신다. 그것은 많은 도움이 됐으며 힘든 순간에도 기쁜 순간에도 포옹을 나눈다. 그는 언제나 옆에 있으며, 나를 정말 편안하게 만들어준다"고 극찬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벤트론 코치는 급성 백혈병을 진단 받고 단 이틀 후인 지난해 10월 6일 세상을 떠났다. 그가 떠나자 토트넘 선수들이 추모의 묵념을 하거나 콘테 감독이 기자 회견을 취소하기도 했다. 손흥민 역시 그의 추모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다.
벤트론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지난 상황에서도 손흥민은 그를 잊지 않았다. 벤트론 코치의 아들 이반 벤트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보낸 셔츠와 그에 적힌 메시지를 공개했다.
그 셔츠에는 "벤트론 코치님, 당신이 나를 자랑스럽게 여겨줘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항상 당신이 보고 싶고 나를 아들처럼 여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이 셔츠를 본 토트넘 팬들은 다시 한 번 손흥민을 향해 극찬을 보냈다.
한 토트넘 팬은 "저 메시지를 보고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손흥민이 벤트론 코치와 어떤 관계였는지를 잘 알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
다른 팬들 역시 "나도 울 것 같았다"라거나 "최고의 인격을 가진 남자다. 손흥민이 주장을 맡은 것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고 선택이다. 이미 수년 전에 주장이 됐어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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