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더비'에 나선다.
맨시티는 8승 2패로 승점 24점으로 선두 토트넘(승점 26)을 단 2점 차이로 좁혔다. 반면 맨유는 5승 5패로 승점 15에 머물렀다.
PL을 대표하는 더비로 자리 잡은 맨체스터 더비는 지난 시즌까지 190번 맞대결을 펼쳐 맨유가 78승 53무 59패로 우위였다.
단 어디까지나 과거 기록 때문이라는 평가. 지난 시즌 리그서는 1승 1패로 팽팽했지만, 중요한 FA컵 결승에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라이벌을 짓밟고 트레블을 완성했다.
이런 상황서 바비 찰튼 경의 추모 행사를 위해 알렉스 퍼거슨 경과 여러 레전드거ㅏ 참가한 맨더비에서도 완패하면서 맨유는 자존심을 제대로 구겼다.
텐 하흐 감독은 맨시티전서 다소 의외의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라스무스 회이룬-마커스 래쉬포드-크리스티안 에릭센-브루노 페르난데스-스콧 맥토미니-소피앙 암라바트-빅토르 린델뢰프-에반스-매과이어, 디오구 달로트-안드레 오나나가 나선다.
반면 맨세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평소와 유사하게 엘링 홀란드-잭 그릴리쉬-베르나르두 실바-훌리안 알바레스-필 포든-로드리-존 스톤스-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카일 워커-에데르송이 배치했다.
경기는 시작부터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고 이끌어갔다. 반면 맨유는 에릭센에 의존해서 역습 한 방을 노렸다. 호일룬과 래시포드, 그리고 페르난데스가 발빠르게 후방을 노렸다. 양 팀의 전술적 지침이 엇갈려 살얼음판 같은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균형은 금방 깨졌다. 전반 21분 프리킥 수비 과정에서 호일룬이 로드리를 낚아채면서 반칙을 범했다. 이후 온 필드 리뷰(VAR) 끝에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홀란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맨시티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 균형이 무너졌다. 맨시티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버티던 맨유는 전반 추가시간 래시포드의 패스를 기점으로 맥토미니가 박스 바로 앞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질세라 맨시티도 홀란이 헤더로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지만 막혔다. 전반은 그대로 맨시티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수비진이 아쉬웠다. 후반 4분 맨시티가 왼쪽 측면 돌파 이후 실바가 공을 잡아 크로스를 올렸다. 맨유 수비진이 제대로 낙하 지점을 잡지 못하면서 홀란이 프리하게 헤더를 날려 멀티골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서 맨시티는 무리하지 않고 안정적인 운영으로 계속 상대를 괴롭혔다. 맨유는 공격 전개와 결정력이 계속 아쉬웠다. 오히려 후반 35분 로드리의 왼발 중거리 슈팅을 오나나가 막아냈지만 홀란이 포든에게 밀어주면서 3-0으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맨시티의 3-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