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선수 교체 실수로 12명이 뛴 포항 스틸러스의 몰수패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 요청했다.
전북은 29일 “지난 28일에 진행된 K리그1 35라운드 포항전과 관련하여 연맹경기규정 제33조 제2항에 따라 이의를 제기한다. 해당 규정에 따라 1)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 및 2) 김인성 및 신광훈에 대한 사후퇴장 징계를 요청하는 공식 이의제기 공문 접수를 마쳤다”고 알렸다.
전북은 이 경기 전반 26분 김인성-신광훈의 교체 및 이후 두 선수의 경기 참가에 대해 1차적 문제를 지적했다. 대기심은 7번 김인성을 교체 아웃하고, 17번 신광훈을 투입한다고 교체판을 들었다. 교체표 및 공식 기록지에서도 동일하게 기재했다.
하지만 7번 김인성이 그라운드에 남아있는 채로 신광훈이 경기장에 투입됐다. 교체 아웃 되어야 할 선수와 교체 투입 된 선수가 동시에 뛰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잠시 후 전북의 코칭스태프는 경기감독과 및 대기심에게 의문을 제기하였다. 이후 주심이 경기장에서 김인성을 내보내기 전까지 김인성과 신광훈은 약 6분간 경기장에 남아있었다.
이에 전북은 "대한축구협회(KFA)에 공시되어 있는 국제 축구 평의회(IFAB) 경기규칙 22/23 제3조 제3항 선수교체 절차 규정에 따라, 김인성과 신광훈은 ‘경기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로서 경기에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경기규정 제 33조 제2항에 따르면 경기중 무자격선수가 출장한 것이 발각된 경우, 경기를 속행하되 해당 선수는 퇴장되어야 한다. 이날 그러한 조치가 없었던 점을 두고 전북이 이의를 제기했다.
또한 전북은 “프로축구연맹의 경기규정 제 33조 제2항 및 제4항에 따라 ‘무자격선수’ 경기 출전에 대해 우리 구단은 포항의 0-3 몰수패 처리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전북 허병길 대표는 “경기규칙과 경기규정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원칙인 선수 교체 절차는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사안이다. K리그의 위상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결정이 필요하다. 프로축구 연맹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