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타전의 끝은 김경민(26, 서울)의 극장골이었다.
FC서울은 2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추가시간 김경민의 결승골이 터져 수원FC를 4-3으로 이겼다. 승점 53점의 서울은 파이널 그룹B 선두를 달렸다. 수원FC(승점 32점)는 승점추가에 실패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수원은 4-2-3-1을 가동했다. 김혁의 원톱에 로페즈, 김도윤, 이광혁의 2선이었다. 김선민과 윤빛가람이 공수를 조율하고 박철우, 우고 고메스, 신세계, 이용의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노동건이었다.
서울은 4-4-2로 맞섰다. 한승규, 김신진의 투톱에 윌리안, 기성용, 팔로세비치, 나상호의 2선이었다. 이시영, 김주성, 오스마르, 박수일의 수비에 골키퍼는 백종범이 맡았다.
치열한 승부였다. 수원은 전반 29분 로페즈의 선제골로 앞섰다. 후반 11분 기성용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불과 3분 뒤 윌리안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1-2로 뒤진 수원은 후반 41분 이승우가 다시 골맛을 보면서 균형을 이뤘다.
2-2 상황에서 서울이 쐐기포를 터트렸다. 후반 28분 비욘존슨의 골이 터져 다시 한 번 서울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끝이 아니었다. 추가시간 수원이 극적인 페널티킥을 얻었다. 로페즈의 동점골로 수원이 포효했다. 이대로 끝나면 서울이 다잡은 승리를 놓치는 상황.
끝날 때까지 끝이 아니었다. 후반 47분 김경민이 수원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결승골로 연결했다. 주심이 골 선언을 망설였지만 뒤늦게 골을 인정했다. 수원 홈팬들은 망연자실했다. 서울은 극적인 승리를 자축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