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우승 후보 흥국생명에 이어 1위 현대건설까지 꺾었다. 2연승을 달리며 1라운드 4경기 만에 3승째를 거뒀다.
정관장은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건설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21, 25-16) 셧아웃으로 제압했다.
아시아 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등록명 지아)가 각각 22점, 18점으로 40점을 합작하며 쌍포가 폭발했다. 미들 블로커 정호영까지 블로킹 4개 포함 10점을 올리며 현대건설을 눌렀다. 블로킹에서 정관장이 현대건설에 9-3으로 압도했다. 서브에서도 정관장이 6-2로 크게 앞섰다.
지난 26일 흥국생명전에서 극적인 리버스 스윕승을 거둔 데 이어 현대건설을 잡고 2연승에 성공한 정관장은 3승1패 승점 8점이 됐다. 순위는 4위 그대로. 지난 시즌 1라운드 6경기를 가득 채워 승점 8점을 올렸는데 올 시즌은 4경기 만에 승점 8점이다.
반면 2연승이 끊긴 1위 현대건설은 3승2패로 승점 10점에 묶였다.
1세트부터 정관장이었다. 세트 초반에는 현대건설이 앞섰지만 지아의 서브 타임 때 정관장이 흐름을 가져왔다. 지아의 강력한 서브 에이스에 현대건설 리시브를 흔들렸다. 지아의 서브 에이스로 동점을 만든 뒤 메가의 공격까지 4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16-13으로 달아났다. 메가도 서브 에이스를 꽂으면서 20점을 먼저 돌파한 정관장이 1세트를 25-22로 잡았다. 지아(8점), 메가(6점)가 14점을 합작했다. 현대건설은 범실 9개로 정관장보다 6개나 많았다.
2세트도 정관장이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이번에도 지아의 서브 타임 때 정관장이 강하게 몰아붙였다. 지아의 서브 에이스에 이어 메가가 현대건설 모마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0-5로 훌쩍 달아났다. 위파위의 공격이 살아난 현대건설이 금세 따라붙었지만 메가와 박혜민의 공격으로 역전을 허용하지 않은 정관장은 2세트도 25-20으로 가져갔다. 메가(9점), 지아(5점)와 함께 정호영도 마지막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 2개 포함 5점으로 위력을 떨쳤다.
결국 3세트에 정관장이 끝냈다. 1점을 먼저 내줬지만 박혜민과 지아의 공격,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순식간에 4연속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정호영(2개), 지아, 박혜민(이상 1개)이 모마의 공격을 번갈아가며 저지하면서 경기 흐름이 정관장으로 확 기울었다. 공격에서 메가와 지아가 잠시 주춤한 사이 박혜민이 3점을 내면서 활로를 뚫어줬고, 3세트도 정관장이 25-16으로 따내며 셧아웃으로 마무리했다.
정관장은 메가가 22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린 가운데 지아가 서브 에이스 4개 포함 18점으로 펄펄 날았다. 공격 성공률도 각각 50.00%, 44.83%로 효율적이었다. 정호영도 블로킹 4개 포함 10점으로 높이를 제대로 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