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다가 후반 35분 넘어 내리 2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수원은 승점 26으로 전날 제주 유나이티드와 무승부를 기록한 강원 FC(승점 27)를 제치지 못하고 여전히 다이렉트 강등이 되는 최하위 12위에 머물렀다. 대전은 승점 1을 추가하면서 승점 47로 8위를 지켰다.
전반은 수원의 운수 좋은 날이었다. 전날 강원이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승리만 하면 다이렉트 강등은 피할 수 있는 최하위를 탈출 일 수 있는 상황이라 수원은 공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카즈키의 패스를 김주찬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1-0으로 앞서갔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전반 29분도 다시 한 번 균열을 냈다. 김태환이 길게 던진 공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흘러 나왔다. 이를 아코스티가 재빠르게 헤더로 연결하며 그대로 골문을 갈랐다. 빠른 시간에 2-0으로 수원이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수원에게는 이길 수 있는 힘이 없었다. 후반전 대전의 공세에 밀리기 시작하자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보경 대신 고승범, 후반 23분 카즈키 대신 김경중, 아코스티 대신 바사니를 투입했다.
이게 패착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진현 대신 레안드로, 후반 9분 신상은 대신 김영욱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나선 대전은 후반 35분 강윤성의 패스를 티아고가 마무리하면서 만회골을 터트렸다.
한 골 차로 좁혀지자 수원은 김주찬-이종성을 빼고 이규석-고명석 두 수비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이는 패착이었다. 대전은 추가시간 마사가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가 그대로 무승부로 끝나자 원정석에 앉아있던 대전 서포터즈는 수원의 응원가를 빗대어 '너희에게는 강등 뿐이다'를 외치면서 상대에게는 너무나 치명적인 무승부를 즐겼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