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9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대구 FC전에서 2-0으로 승리하면서 3라운드를 남겨둔 시점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을 마크하면서 전날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포항 스틸러스를 제치고 2년 연속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 1만 8933명의 관중이 참가하면서 울산은 구단 최초 단일 시즌 30만 관중을 돌파했다. 수많은 팬들 앞에서 자력 우승을 확정한 울산의 우승 세리머니는 시즌 종료가 진행되는 38라운드에 진행될 예정이다.
초반은 다소 심심한 경기였다. 양 팀 모두 무리한 공격보다는 상대의 헛점을 노렸다. 이렇다 할 슈팅이 나오지 않았다. 또 어쩌다 나온 슈팅도 양팀 골키퍼 조현우와 오승훈이 막아내면서 팽팽하게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를 빼고 장성원을 투입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후반 초반은 대구의 기세가 좋았다.
대구는 고재현과 에드가, 케이타가 연달아 슈팅을 날리면서울산을 두들겼다. 기세를 이어 후반 12분 이진용 대신 이용래를 투입하면서 계속 압박했다.
울산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후반 19분 김성준 대신 김민혁을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그리고 이것이 적중했다. 후반 23분 아타루의 크로스를 김민혁이 그대로 마무리하면서 울산이 1-0으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울산은 선제골 이후 안정적인 운영으로 경기를 지키려고 했다. 후반 28분 김진혁과 마틴 아담이 충돌해서 모두 옐로 카드를 받았다.
잠잠한 경기 흐름이 이어졌다. 다급해진 대구는 후반 35분 케이타 대신 이원우, 고재현 대신 김영준을 투입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울산은 후반 39분 이청용-마틴-엄원성 대신 이규성-주민규-장시영을 투입하면서 끝까지 방심하지 않았다.
후반 44분 울산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우승을 축하하는 축포를 터트렸다. 주민규가 길게 차준 것을 장시영이 돌파 이후 마무리하면서 점수 차이를 2-0으로 벌렸다.
경기는 그대로 울산이 2-0 승리로 매조지으면서 구단 역사상 첫 2연패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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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울산=이석우 기자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