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RMC 스포츠'는 29일(한국시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서 너무 다재다능해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고 보도했다.
PSG는 지난 26일 오전 4시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3차전 AC 밀란과 맞대결을 치러 3-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 이강인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PSG는 킬리안 음바페,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를 최전방에 자리시켰고 비티냐,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르-에머리를 중원에 세웠다.
경기는 PSG가 주도했다. 경기 초반 비교적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이내 PSG가 중원을 장악했고 전반 32분 음바페, 후반 8분 콜로 무아니가 연달아 득점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서 나갔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우스만 뎀벨레와 교체로 투입됐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공을 받아 동료들에게 연결하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강인에게 결정적 찬스가 주어졌다. 후반 44분 이강인은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자이르-에머리에게 내줬고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자이르-에머리는 오른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시도했고 박스 안에서 대기하던 곤살로 하무스는 이를 흘렸다. 공을 잡은 이강인은 그대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 골은 이강인의 PSG 데뷔골이자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밀란전서 고비를 넘어선 PSG는 브레스트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밀란전서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은 이 경기에서는 선발이 유력하다. RMC 스포츠는 "이강인은 음바페와 유니폼 판매 경쟁을 펼쳐 이길 정도로 PSG 팬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브레스트전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 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에게 이강인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서 "아주 많은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대하는 선수다. 우리는 그가 얼마나 잘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공을 잃지 않고 드리블을 앞세워 수적 우위를 만든다. 심지어 그는 수비나 공격이나 신체적 능력이 탁월하다"라면서 "여기에 다재다능하다. 그는 측면 공격수나 미드필더, 심지어 제로톱으로도 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강인의 개인 기량에 대해 극찬한 엔리케 감독은 "이런 자질을 가진 선수를 지도하는 것은 감독으로 매우 기쁜 일이다. 이강인의 재능은 분명히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다"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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