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에서 BLG를 넘지 못하고 무너졌던 T1이 LPL 악몽의 사슬을 끊어냈다. T1이 LPL 강호 BLG를 완파하고 부산에서 열리는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8일차 4라운드 BLG와 경기서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유기적인 팀 플레이를 펼치면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T1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LCK 팀들 중 두 번째, 전체 팀에서는 네 번째로 부산에서 열리는 8강 진출을 확정했다. 패한 BLG는 하루 뒤인 29일 열리는 5 라운드에서 최종 진출을 타진하게 됐다.
앞서 승리한 NRG 처럼 세나-탐 켄치 조합을 꺼내든 T1과 레넥톤-니달리 카드를 꺼내든 BLG의 1세트 승부는 사실상 초반 인베이드 사고로 일찌감치 균형이 깨졌다. 초반부에 강한 세나-탐켄치가 BLG의 인베이드를 제대로 받아치면서 주도권이 T1으로 넘어갔다.
주도권을 틀어진 T1은 전령과 드래곤 오브젝트까지 착실하게 챙기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T1이 포탑 6개를 철거하는 동안에 BLG는 단 1개도 공략하지 못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졌다.
일방적으로 T1이 BLG를 찍어누르는 모양새는 넥서스까지 파괴될 까지 계속됐다. 결국 T1은 포탑 스코어 10-0, 킬 스코어 13-3 이라는 압승으로 1세트를 28분 44초만에 정리했다.
흐름을 탄 T1은 2세트에서도 기세를 이어나갔다. 1세트를 패한 BLG가 레드 사이드를 선택, 레드 사이드로 나선 2세트에서 T1은 징크스-탐 켄치라는 다른 카드를 꺼내들어 복수극의 대미를 장식했다.
벼랑 끝에 몰린 BLG가 초반부터 미드와 탑을 몰아치면서 유리하게 출발했다. 각각 두 번의 다이브를 모두 성공, T1이 0-4로 끌려갔다.
시작부터 피해를 연달아 허용하는 최악의 상황에서 봇 듀오가 힘을 내면서 양상이 달라졌다. 승부수로 선택했던 징크스-탐 켄치가 고비 마다 킬을 만들어내면서 수세에서 공세로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주도권을 가져온 T1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를 중심으로 BLG를 일방적으로 두들기면서 31분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