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경남FC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남은 28일 오후 1시 30분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7라운드 안산 그리너스와 홈경기에서 4-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2경기 무패(1승 1무)를 기록한 5위 경남은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승점 53(14승 11무 9패)을 만들면서 경남은 4위 부천FC(승점 54)를 1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6위 청북 청주(승점 48)를 5점 차로 따돌렸다.
반면 3연패에 빠진 안산은 4경기 무승(1무 3패)이 되면서 승점 22(5승 7무 22패)를 유지했다. 최하위 탈출도 무산됐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박민서와 글레이손이 최전방에 나섰고 송홍민과 카스트로가 중원을 구성했다. 설현진과 모재현이 양 측면을 맡았고 박민서, 이찬욱, 이강희, 이준재가 포백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고동민이 꼈다.
임관식 감독이 이끄는 안산은 정재민이 중앙 공격수로 나섰고 이규빈, 윤주태, 김범수가 2선에 배치됐다. 최한솔과 노경호가 중원에 포진했고 이택근, 김정호, 장유섭, 김재성으로 수비를 갖췄다. 골문은 이승빈이 지켰다.
경남이 전반 15분 글레이손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경남은 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혼전이 펼쳐졌다. 박민서가 골키퍼와 맞서는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막혔으나 쇄도하던 글레이손이 마무리했다. 글레이손의 시즌 13호골.
머지 않아 안산이 전반 36분 윤주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윤주태는 박스 안까지 침투, 이규빈이 전방으로 찔러준 공을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정확하게 경남 골문에 박혔다.
윤주태는 후반 12분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김재성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설현진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윤주태는 친정팀을 상대로 시즌 7, 8호골을 잇따라 성공시켰다.
하지만 파상공세를 펼친 경남이 끝내 균형을 맞췄다. 후반 23분 조향기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다. 기세를 올린 경남은 계속된 공격 끝에 후반 38분 이준재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이준재는 송홍민이 찔러준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해결했다.
승기를 잡은 경남은 후반 45분 송홍민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승부를 굳혔다. 안산은 만회골을 노렸으나 경남의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