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전북 현대와 우승 희망을 이어가려는 포항 스틸러스가 맞붙는다.
전북과 포항은 2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전북은 승점 52(15승 7무 12패)로 4위, 포항은 승점 59(15승 14무 5패)로 2위에 올라 있다.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북은 포항을 상대로 복수혈전을 꿈꾼다. 올 시즌 전북은 포항을 3번 만나 모두 패하며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지난 7월 포항 원정에서도 치열한 접전을 펼치고도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전북은 지난 8일 서울을 2-0으로 꺾고 극적으로 파이널 A에 합류한 뒤 공식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대구 원정에선 구스타보의 페널티킥 극장골로 승리했고, 주중 열렸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도 라이언시티를 3-0으로 격파했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도 마쳤다. 전북은 라이언시티를 상대로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포항전에 대비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고 돌아온 5명도 가세했고, 주장 홍정호도 부상을 떨치고 일어났다. 이젠 시즌 마지막 만남에서만큼은 포항을 잡아내고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겠단 각오다.
포항도 승점 3점이 절실하긴 마찬가지다. 2위 포항은 직전 라운드에서 인천과 비기며 역전 우승 가능성이 더욱 희박해졌다. 선두 울산(승점 67)이 광주 원정에서 패하며 격차가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8점이나 차이 난다.
만약 포항이 전북을 상대로 패하거나 비기면 울산이 이번 주말 조기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울산은 자력 우승까지 승점 5점만 남겨둔 상황.
여기서 포항이 승리하지 못하고, 울산이 일요일 대구를 제압한다면 2년 연속 조기 우승이 완성된다. 포항으로선 '동해안 라이벌' 울산의 독주를 막고 끝까지 추격을 이어가기 위해선 다시 한번 전북을 눌러야만 한다.
포항으로선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전주성을 가득 메울 전북 홈팬들의 응원은 차치하더라도 주중 우라와 원정을 다녀온 만큼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완델손과 오베르단, 백성동이 부상으로 신음 중이며 정재희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다시 한번 김기동 감독의 '기동 매직'이 발휘돼야 하는 포항이다.
경기를 앞두고 양 팀 선발 라인업이 발표됐다. 전북은 구스타보, 한교원, 맹성웅, 백승호, 송민규, 보아텡, 정우재, 구자룡, 박진섭, 김진수, 김정훈이 선발 명단을 꾸린다. 박창우, 류재문, 문선민, 홍정호, 아마노 준, 박재용, 공시현이 벤치에서 대기한다.
포항은 이호재, 김인성, 윤민호, 홍윤상, 김준호, 김종우, 김용환, 박찬용, 그랜트, 심상민, 황인재로 맞선다. 제카, 김승대, 고영준, 한찬희, 신광훈, 하창래, 윤평국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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