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결국 스스로 발목이 잡힌 모양새였다. ‘에이밍’ 김하람과 ‘기인’ 김기인이 돌아가며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끝내는 LNG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낭떠러지와 마찬가지인 5라운드로 추락했다.
KT는 27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7일차 4라운드 LNG와 경기서 1, 3세트 초반 주도권을 끝까지 살리지 못하면서 1-2로 패했다.
패배한 KT는 오는 29일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에서 8강 진출을 마지막으로 노리는 처지가 됐다. 승리한 LNG는 이번 대회 참가팀 중 세 번째로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최악의 대진운으로 악명이 높은 KT는 1세트부터 고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초중반까지 주도권을 쥐면서 유리하게 경기를 풀어가던 상황에서 찰나의 방심이 흐름을 완전히 내주고 말았다.
끌려가던 LNG가 25분 기습적인 바론 버스트를 성공하면서 상황을 반전시켰다. 바론 버프를 두른 이후 근소하게 우위를 가져갔던 KT의 강점은 사라지고 말았다.
여기에 힘이 붙은 ‘갈라’의 아펠리오스가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으면서 폭딜을 퍼붓고 KT 챔피언들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또 다시 바론을 내준 KT는 LNG의 공세에 맥을 추지 못하면서 결국 35분대에 넥서스를 내주고 말았다.
벼랑 끝으로 몰린 KT는 2세트 시그니처 조합을 꺼내들었다. 소위 KT 클래식을 앞세워 25분만에 LNG의 넥서스를 허물어버리고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을 붙잡지는 못했다. 앞선 1, 2세트에서 불안감을 보였던 ‘기인’ 김기인이 라인전 단계부터 한타 페이즈까지 흔들리면서 대립 구도에서 계속 손해를 누적시켰다. 한 명이 불안해지자, 다른 선수들의 폼도 잇달아 실수를 연발해갔다.
균형이 무너지자 일방적으로 LNG가 공세를 퍼부었다. 급격하게 차이를 낸 LNG는 24분 20초에 8강행 티켓을 확정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