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 애슬래틱'의 기자 로리 휘트웰은 27일(한국시간) "제이든 산초는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과 갈등으로 인해 맨유 1군서 완전 배제됐다. 심지어 그는 구내 식당도 사용하지 못해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해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9월 맨유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산초는 선수단 규율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1군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된다. 그는 개인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9월 4일 열린 맨유와 아스날의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맞대결이었다. 맨유가 1-3으로 패배한 이 경기에서 산초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텐 하흐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산초는 훈련장에서 보여준 퍼포먼스 때문에 선택받지 못했다. 맨유에서는 누구나 매일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선택할 수 있다. 그래서 산초는 이번 경기에서 선발되지 않았다"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산초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부디 당신이 읽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나는 사람들이 완전히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번 주 훈련에 정말 잘 임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에게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었다.
산초는 "이 문제엔 내가 말하지 않을 다른 이유들이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랫동안 희생양이었다. 불공평하다!"라며 팀 내 주전 경쟁이 공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맨유는 산초를 선수단 훈련에서 제외하며 징계에 나섰다. 최근 진행한 맨유 구단 스냅 사진 촬영에서도 산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타이럴 말라시아, 도니 반 더 비크 등 부상 선수들도 있었지만, 산초는 공개된 영상에서 찾아볼 수 없었다. 여기에 텐 하흐 감독의 지시로 산초는 1군서 완전히 배제됐다.
단 이 과정에서 맨유 역시 지나친 강경 대응으로 산초를 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휘트웰은 “산초는 맨유의 1군 시설을 전혀 사용할 수 없다”라면서 “그래서 그는 1군 훈련장 건물 근처서 차를 주차하고 그곳에서 준비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게 끝이 아니었다. 휘트웰은 “산초는 유스 선수들과 섞이지 않게 맨유 아카데미 라커룸에서 따로 훈련복으로 갈아입어야 한다”라면서 “심지어 그는 1군 구내 식당 이용이 금지됐다. 대신 그는 따로 도시락을 포장해서 배달받아서 식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정도의 완전 배제는 결국 감독의 지시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 텐 하흐 감독과 대립이 결국 산초의 거취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한편 휘트웰은 “맨유는 무조건 1월 겨울 이적 시장서 산초를 내보내고 싶어한다. 현 시점에서는 사우디 아라비아행이 유력하다”라면서 드라마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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