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모터스FC 팬들이 팀 메인 컬러 ‘초록’으로 물든 ‘전주성’을 보고 “웅장하다”며 감탄했다.
전북현대는 지난 25일 "최근 전주시 체육산업과 – 전주시설관리공단과 협업해 경기장 동측 관중석 출입구 경관조명과 보안 조명을 구단 메인 컬러인 초록색 LED 조명으로 교체했다"라고 밝혔다.
발표 당일인 25일 전북현대는 라이언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3-0 승리) 킥오프를 앞두고 초록빛 LED 조명 ‘첫선’을 보였다. 팬들의 감탄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고등학생 전북현대 팬 오치영 씨(17)는 친구들과 함께 연신 초록빛으로 물든 경기장 외곽을 사진 찍었다. 그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녁 경기 때마다 전북다운 불빛이 생각날 것 같다. 사진 찍기도 너무 좋다”며 "초록색 조명이 주는 웅장함이 상당하다. 전북현대를 향한 팬심이 더욱 차오른다. 팬이 아닌 사람이 경기장에 오더라도 구단 컬러가 ‘초록’이란 것을 알아차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반겼다.
그러면서 "아직은 동측만 초록빛 LED 조명으로 돼 있다고 하던데 동서남북, 전면에 초록빛 조명이 설치되면 좋겠다"라고 소망했다.
한 초등학생 팬도 “다음에 초록 불빛을 보러 경기 시간보다 더 빨리 와야 할 것 같다”며 “멋있고, 웅장하다. 동측뿐만 아니라 모든 방향에 초록색 불빛이 설치되면 팬으로서 더 뿌듯할 것”이라고 해맑게 웃었다.
전북현대 선수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30세 한 팬도 역시나 “웅장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번 온 팬들은 또 오고 싶어 할 것 같다. 앞으로도 경기장에 오면 초록 불빛을 찾을 것 같은 느낌이다. 외곽이 모두 초록으로 물들면 지금보다 더 '오고 싶은 경기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측을 제외한 경기장 외곽은 썰렁한 분위기다.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경기장 외곽 전면에 초록빛 LED 조명 설치가 시급해 보인다. 팬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
그들의 소망은 현실이 될 수 있다. 전북현대는 “전주시와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전주성’이 주는 의미를 부각하기 위해 동측을 시작으로 경기장 전체를 초록빛으로 물들여 경기장을 랜드마크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병길 전북현대 대표도 “구단을 사랑하는 수많은 팬들의 바람과 숙원 사업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전주성'을 전북의 랜드마크로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지난 23일 허병길 전북현대 대표이사는 김인태 전주부시장, 유상봉 체육산업과장, 김대정 체육시설관리팀장, 이정주 전주시설관리공단 월드컵 운영부장 등 관계자들과 만나 전북현대의 현안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김인태 전주부시장은 “전북현대와 전주시가 함께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전주성’의 랜드마크화에 관심을 기울이겠다는 생각을 내비쳤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