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우승 후보’ 흥국생명을 잡았다. 오른쪽 어깨 수술로 재활 중인 이소영의 공백이 있지만, 문제없었다. 박혜민이 해주고 있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6-28, 25-22, 25-7, 18-16)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시즌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은 정관장은 20일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어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를 다시 끌어 올렸다.
메가 31득점, 지아가 20득점, 정호영이 14득점, 박혜민이 13득점, 박은진이 12득점을 기록했다. 고르게 잘 해줬다.
고희진 감독은 경기 후 박혜민에 대해서 “기량이 올라왔다. 그런데 좋은 볼을 줘야 한다. 아직 나쁜 볼을 때릴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기량 올라와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이후 취재진을 만난 박혜민은 “감독님은 칭찬을 잘 안해주신다”고 웃으면서 “이제 감독님 스타일을 알 듯하다”고 했다.
고 감독은 이날 2세트 후 선수들에게 한 마디 했다. 1, 2세트에서 너무 많은 범실에 무너지자 “‘우리가 질 게 없다. 너희들이 져주고 있다. 우리가 준비한 블로킹, 수비, 서브 공략이 되면 질 게 없다. 지고 싶은가. 부딪혀봐라’고 했다. 능력이 안되면 이런 말도 안한다”고 말했다.
감독의 메시지에 박혜민은 “5세트에서 한 것처럼 잘 풀어갈 수 있는데 1, 2세트에서는 힘든 경기를 했다”며 “감독님이 ‘이거 실력 아니다.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정신을 차리고 화이팅했다”고 되돌아봤다.
이소영의 공백에 부담도 있을 법하지만 박혜민은 “원래 부담감도 많이 느끼는 편이다. 멘탈도 약하다. 예전같으면 빨리 무너졌을텐데 비시즌 때 차곡차곡 잘 준비해둬서 이제 불안하지 않다”고 자신감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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