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연의에서 장판파 다리를 홀로 가로막은 장비와 100만 대군을 누비던 조운이 연상되는 활약이었다. 말 그대로 ‘멱살 잡고 경기를 씹어먹었다’는 표현을 할 정도의 파워 캐리였다. 웨이보가 ‘더샤이’ 강승록의 대활약을 앞세워 스위스 스테이지 생존에 성공하며 5라운드에 진출했다
웨이보는 26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6일차 4라운드 매드 라이온스와 경기에서 ‘더샤이’ 강승록이 1, 2세트 모두 팀을 맨 앞에서 이끌면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웨이보는 스위스 라운드 2승(2패)째를 올리며 오는 29일 열리는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진출을 거머쥐었고, 3패(1승)를 당한 매드 라이온스는 탈락의 쓴 잔을 마셔야 했다.
벼랑 끝에 몰린 두 팀의 외나무 대결은 초반부터 팽팽했다. 초반 흐름을 주도한 쪽은 매드였다. ‘니스크’ 야신 딘체르의 사일러스가 사일러스로 ‘샤오후’의 아리를 전투불능으로 만들어냈다.
매드쪽에서 9킬 노데스 6어시스트를 기록한 사일러스가 괴물이라면 웨이보는 ‘더샤이’ 강승록의 아트록스가 있었다. 불리한 미드를 제외하면 탑과 봇을 주도한 상황에서 맞붙은 연달은 한타에서 대활약을 하면서 불리했던 1세트 역전극의 주인공이 됐다.
팽팽했던 1세트와 달리 2세트는 어려운 고비를 넘긴 웨이보의 완승이었다. 아트록스-렐-니코-아펠리오스-레나타 글라스크로 조합을 꾸린 웨이보는 ‘더샤이’ 강승록의 솔로킬로 포문을 열고 맹렬하게 상대를 두들기며 28분대에 완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