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이 흥국생명의 연승을 막았다.
정관장은 26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정관장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6-28, 25-22, 25-7, 18-16)으로 이겼다. 메가 31득점, 지아가 20득점, 정호영이 14득점, 박혜민이 13득점, 박은진이 1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17일 시즌 첫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잡은 정관장은 20일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0-3으로 졌다. 이어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패했지만, 우승후보 흥국생명을 잡고 분위기를 다시 살렸다.
흥국생명이 1, 2세트는 잡았다. 1세트에서 정관장 메가 공격을 잘 막지 못했다. 하지만 메가의 범실도 무려 7개. 메가의 공격 성공률이 33.33%에 그쳤다. 정관장 공격은 주로 메가가 맡았지만, 공격 범실이 잇따라 나왔다. 메가의 공격 점유율은 47.73%.
흥국생명은 엘레나와 김연경, 레이나, 김수지가 고르게 코트 빈 곳을 노렸다. 엘레나가 5득점, 김연경과 김수지, 레이나가 3점씩 올렸다. 엘레나의 강한 공격과 날카로운 서브가 나왔다. 김연경은 정확한 대각 공격, 김수지는 속공으로 정관장 블로킹 벽을 깨트렸다.
2세트는 정관장이 길게 리드했다. 12-10으로 세트 중반까지 정관장이 앞서갔다. 하지만 김연경의 대각 공격이 성공하고 박혜민의 공격을 이원정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12-12 동점이 됐다.
22-23에서 김연경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3-23 접전이 이어졌다. 세트를 내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흥국생명은 25-25, 26-26으로 가다가 옐레나의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2세트까지 따냈다. 2세트에서 김연경과 엘레나가 8점씩, 김수지가 5점을 책임졌다.
3세트 승부는 더 팽팽하게 전개됐다. 정관장은 메가, 박은진, 박혜민의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14-14 팽팽한 상황에서는 엘레나의 공격이 벗어나면서 끌려가기도 했다.
흥국생명은 박혜민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17-18이 되기도 했지만 다시 엘레나의 공격이 성공하고 세터 김다솔의 서브가 날카롭게 들어가면서 흥국생명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까지 성공하면서 점수는 21-18이 됐다.
이선우의 오픈 공격을 막지 못하고 21-19가 됐고, 토스가 불안하게 되면서 엘레나의 공격은 블로킹 벽에 막혀 21-20으로 쫓겼다. 그러다 결국 뒤집히면서 4세트로 향하게 됐다.
흥국생명은 4세트 초반 염혜선의 날카로운 서브에 점수를 내주고 김미연의 공격은 박은진의 블로킹에 막혔다. 메가와 박혜민의 공격에 흔들리고 정호영의 블로킹에 막혀 2-7로 끌려갔다.
점수 차가 4-17까지 벌어지자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마저 뺐다. 엘레나와 김연경, 김수지를 번갈아가며 쉬게 하고 5세트를 노렸다.
김연경과 엘레나의 활약으로 8-7에서 코트를 바꿨지만 정관장 메가의 공격을 좀처럼 막지 못했다. 김연경의 공격도 막혔다. 14-14 접전에서 결국 정관장이 끈질기게 득점하고, 엘레나의 공격을 잘 막아내면서 흥국생명을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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