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LG가 또 다시 첫 승을 놓쳤다.
LG는 2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원주 DB와 홈경기에서 76-85로 패했다. 정인덕(19점)과 아셈 마레이(14점 16리바운드)가 분투했으나 승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양홍석(9점)과 이관희(9점), 저스틴 구탕(8점)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이번 시즌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개막전에서 수원 KT에 66-71로 진 LG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서도 74-76으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반면 DB는 2연승을 달렸다. DB는 지난 시즌 2승 4패로 상대전적에서 밀렸던 LG를 이기면서 현대모비스와 나란히 공동 2위로 올라섰다. 1위는 3연승을 거둔 서울 SK이다.
조상현 감독이 이끄는 LG는 이관희, 양준석, 정희재, 정인덕, 아셈 마레이로 선발진을 꾸렸다. 이에 김주성 감독의 DB는 이선 알바노, 박인웅, 강상재, 서민수, 디드릭 로슨으로 맞섰다.
전반은 DB가 LG를 47-43으로 4점 앞선 채 마쳤다. 1쿼터를 27-22로 밀렸던 DB는 로슨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고 알바노, 강상재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정인덕과 양홍석의 외곽포가 일찌감치 터지면서 1쿼터를 앞섰던 LG는 2쿼터에 정희재, 윤원성, 양홍석의 3점포가 불발되면서 DB에 리드를 내줘야 했다.
3쿼터 들어 LG가 반격에 나섰다. LG는 3쿼터 7분 여를 남기고 마레이의 골밑 득점으로 50-49로 승부를 뒤집었고 정인덕이 속공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LG에서 DB로 이적한 서민수의 3점포가 성공하면서 58-58 균형이 맞춰지면서 승부는 알 수 없는 방향으로 흘렀다.
62-62로 맞선 상태에서 돌입한 4쿼터. DB가 서민수와 강상재 듀오의 호흡 속에 66-62로 앞섰고 로슨의 3점포까지 더해져 69-62까지 달아났다. 야투를 계속 놓치면서 DB의 공세를 막아내는 데 급급했던 LG는 마레이, 이관희, 정희재가 득점이 이어지면서 73-68로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끝내 승부는 뒤집히지 않았다. DB가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굳혔다. LG는 막판 유기상이 한 번의 3점 플레이와 3점포를 꽂으면서 82-76으로 추격하기도 했으나 시간이 모자랐다.
4쿼터 한 때 14점 차까지 앞섰던 DB는 로슨(29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선 알바노(16점), 강상재(13점 12리바운드), 김종규(10점), 서민수(8점) 등이 뒤를 바쳤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