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저스긴 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25일(한국시간) "한국 K-POP 그룹 스테이씨가 미국 투어 중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공연을 하면서 텍사스 레인저스(MLB) 대신 글레스고 레인저스(스코틀랱드 프리미어리그) 유니폼을 입었다"라고 보도했다.
전 세계 스포츠 구단 중에 비슷한 이름을 가진 구단은 굉장히 많은 편이다. 이로 인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생겼다. 바로 텍사스에 가서 스코틀랜드 명문 구단 레인저스의 유니폼을 입은 것.
텍사스는 미국 내에서 두 번재로 인구가 많고 가장 부유한 주이다. 워낙 부유하고 인구가 많다보니 여러 스포츠 구단들이 경쟁하고 있다.
NFL의 댈러스 카우보이스, 휴스턴 텍산스, NBA의 댈러스 매버릭스와 휴스턴 로키츠, 샌안토니오 스퍼스, NHL의 댈러스 스타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MLB도 기반이 탄탄하다. 한국인 선수 추신수와 박찬호가 뛰어서 알려진 켁사스 레인저스와 휴스턴 애스토르스가 텍사스를 연고지로 하고 있다.
여기에 때마침 이번 2023 시즌 아메리카리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서는 텍사스와 휴스턴이 맞붙어서 텍사스주 전체가 들썩이기도 했다. 7차전가지 가는 접전 끝에 텍사스가 12년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단 여기 재미난 소동도 있었다. 가디언 "한국의 인기 아이돌 스테이시는 댈러스에서 콘서트를 가졌다. 이 콘서트에서 그들은 지역 관중을 위해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나서려고 했다. 문제는 텍사스가 아닌 다른 글레스고의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스테이시 멤버들은 스코틀랜드의 글레스고 레인저스 레트로 유니폼을 입었다. 그들이 입은 것이글레스고 레인저스의 1996-1997 레트로 유니폼이다. 이는 그들이 9시즌 연속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시절의 유니폼"이라고 전했다.
이 유니폼의 공연에 대한 미국 내 반응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스코틀랜드 팬들에게는 꽤나 긍정적이었던 것 같다. 가디언은 "글레스고 레인저스의 팬들은 그 케이팝 아이돌을 찬양하고 있다. 그들은 '우리 글레스고가 K-POP의 왕이다'라거나 '앨범 사러 갑니다'라고 유쾌한 반응을 보였다"라고 현지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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