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4일(한국시간) 기라시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 금액은 겨우 1750만 유로에 불과하다"면서 "이 바이아웃 조항은 2024년 1월부터 유효하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이 보도한 대로 겨울과 여름 이적 시장에서 모두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우영(24, 슈투트가르트) 팀 동료인 기라시는 이번 시즌 가장 뜨거운 공격수 중 한 명이다. 기니 국가대표인 기라시는 릴(프랑스), 쾰른(독일), 아미앵, 스타드 렌(이상 프랑스)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여름부터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다.
기라시는 지난 2020-2021시즌부터 매 시즌 두자리수를 기록하고 있는 준수한 스트라이커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득점력이 폭발하고 있다. 리그 8경기 포함 9경기를 치렀을 뿐인데 벌써 15골을 집어 넣었다.
리그에서만 14골을 기록한 기라시는 9골을 넣은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을 5개 차로 따올리며 리그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특히 8경기 14골은 분데스리가 최초의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
큰 키(187cm)에서 나오는 제공권을 바탕으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능력까지 겸비했다. 뒷공간 침투 능력까지 지녀 공격 지역에서 높은 활용도를 보여주고 있다.
당연히 스타드 렌에서 이적 당시 900만 유로였던 기라시의 몸값은 상승 중이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풀럼 등이 기라시를 타깃으로 잡은 상태다. 그러나 기라시의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더 많은 클럽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이고 있다.
마치 김민재 이적 사례와 비슷하다. 1800만 유로(약 257억 원)에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이탈리아)로 이적한 김민재는 4500만~5000만 유로(약 715억 원) 정도의 바이아웃 조항을 삽입했다.
김민재의 바이아웃 조항은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린 후 "보름 동안만 가능"한 한시적이었다. 또 금액도 이적료의 3배 가까운 조건이었다. 하지만 김민재의 활약상을 지켜 본 유럽 빅 클럽들은 바이아웃 금액이 공개되자 너도 나도 관심을 드러냈다.
일부 언론에 의해 김민재의 몸값은 1억 유로(약 1431억 원)까지 평가되기도 했다. 결국 나폴리는 시장보다 낮은 5000만 유로에 울며겨자먹기로 김민재를 넘길 수밖에 없었다.
기라시 역시 바이아웃 금액은 이적료의 2배 정도에 맞춰 설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클럽들이 정상급 스트라이커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기라시의 활약상은 바이아웃 금액을 터무니 없게 보이게 만들고 있다.
기라시는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된 상태다. 지난 21일 슈투트가르트가 3-0으로 이긴 우니온 베를린과 경기에서 선제골을 뽑아낸 후 부상으로 교체됐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면서 몇 주 동안 출전이 불가능한 상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