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스포르트'는 25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이 네이마르를 시장에 내놓자 데쿠 바르셀로나 단장이 네이마르 가족을 통해 바르셀로나 복귀 여부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PSG는 우스만 뎀벨레를 영입하면서 네이마르를 정리하고자 했다. 하지만 고액 연봉에 잦은 부상 전력을 가진 네이마르를 원하는 클럽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그 때 바르셀로나가 접근했다. 데쿠 단장은 네이마르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바르셀로나 복귀 의사를 물었다. 문제는 바르셀로나의 재정 상태였다. 네이마르가 "OK"를 한다고 해도 PSG를 만족시킬 수 있는 거액의 이적료를 낼 형편이 되지 않았다.
마침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힐랄이 네이마르를 1억 유로(약 1431억 원)를 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결국 네이마르는 알 힐랄로 향했고 2년 동안 연봉 약 1억 5000만 유로(약 2147억 원) 계약서에 서명했다.
바르셀로나는 알 힐랄에 네이마르의 1년 임대 계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알 힐랄은 바르셀로나의 네이마르 임대 제안에 관심이 없었다. 결국 네이마르의 복귀 시도도 물거품이 됐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여름 갑작스럽게 PSG로 향했다. 역대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78억 원)를 기록한 세기의 이적이었다.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으나 곧 자신의 결정이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의 힘으로 일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꿈꿨던 네이마르지만 PSG에서는 계속 실패했다. 결국 네이마르는 때마다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18일 0-2로 패한 브라질과 우루과이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4차전에 나섰다가 무릎을 잡고 쓰러졌다. 결국 전방십자인대와 왼 무릎 발월판 파열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 결정된 네이마르다. 네이마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도 "내가 강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번엔 더 많은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면서 "4개월 동안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왔는데 다시 이런 일을 겪어야 한다는 게 힘들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스포르트는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를 떠나기로 했던 결정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생각하며 항상 돌아가길 원했다"면서도 "하지만 이제 그의 부상 때문에 더 이상 바르셀로나와 인연을 다시 맺기는 어려워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알 힐랄 동료들과 팬들은 지난 21일 알 칼리즈와 홈경기에 앞서 네이마르 복귀를 위해 그의 등번호 10번이 적힌 유니폼과 대형 현수막으로 응원에 나섰다. 이 현수막에는 네이마르의 모습을 담은 것은 물론 "강해져서 돌아와라"는 내용의 문구도 실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