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가 3연승을 내달렸다.
포항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3연승을 내달려 승점 9를 쌓아 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하노이(베트남)를 4-2, 우한 싼전(중국)을 3-1로 이겼던 포항은 우라와마저 꺾으면서 16강 진출의 가장 큰 고비를 넘었다. 포항이 ACL에서 3연승을 거둔 것은 13년 만이다.
우라와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2007년과 2017년에 우승한 만큼 이번 시즌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9시즌에도 결승에 오른 만큼 가장 껄끄러운 상대였다. 하지만 포항이 우라와를 넘어서면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리그, 컵 대회 포함 14경기에서 13경기를 패하지 않았던(9승 4무 1패) 우라와였다. 우라와는 2위를 지켰지만 포항을 만나 1점도 뽑지 못한 채 승점 4에 머물렀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제카를 최전방에 세웠고 김승대, 고영준, 정재희를 2선에 배치했다. 한찬희와 김종우가 중원을 맡았고 박승욱, 박찬용, 하창래, 신광훈으로 포백 수비를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상대 우라와는 브라이언 린센을 중심으로 고이즈미, 야스이, 다카하시가 공격 라인에 섰다. 시바토와 아쓰키가 중원에 났고 오하타, 마리우스 회브로텐, 이와나미, 오기와라가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문은 니시카와가 지켰다.
포항은 전반 22분 정재희의 선제골로 앞섰다. 김승대가 왼쪽에서 올린 얼리 크로스를 쇄도하던 정재희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정재희는 수비가 달라 붙은 상황에서도 낙하지점을 잘 포착해 오른발을 쭉 뻗어 마무리했다.
기선 제압에 성공한 포항은 후반 4분 고영준이 추가골을 넣었다. 스피드를 앞세운 김인성이 오른쪽을 돌파해 들어간 뒤 박스 안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그러자 고영준이 가운데서 왼쪽 박스 안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