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인 만큼 실점 안 하고 경기 주도하겠다."
전북 현대의 단 페트레스쿠 감독(55)이 승리를 다짐했다.
전북은 오는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두 팀은 나란히 1승 1패로 승점 3점이다. 득점에서 앞선 전북(4골)이 일단 2위, 라이언시티(3골)가 3위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1위는 2승(승점 6)의 방콕 유나이티드.
1차전에서 킷치(홍콩)를 2-1로 잡은 전북은 2차전에서 방콕 유나이티드에 2-3으로 졌다. 반등이 필요한 시기에 전북은 홈에서 라이언시티를 상대한다.
직전 방콕전에서 행운의 자책골에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전북은 최대한의 집중력을 발휘해 승점 3점을 획득하겠단 계산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하루 전 사전기자회견에서 “(라이언시티와 경기는) 전북에 중요한 일전이다. 특히 2차전 태국 원정에서 패했기에 이번 승리가 더 중요하다. 좋은 과정과 결과 모두 필요하다. 라이언시티는 좋은 외국인 선수와 자국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내일 팽팽한 경기가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 가져오겠다”라고 다짐했다.
3차전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은 것은 '선제골'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경기는 중요하다. 선제골을 넣고 나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그 점을 강조 또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언시티에는 싱가포르를 2026북중미월드컵 2차예선으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샤왈 아누아르가 있다. 아누아르 지난 17일 괌 GFA센터 로워필드에서 열린 괌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1차 예선 2차전에서 결승골을 작렬, 싱가포르에 1-0 승리를 안겼다. 그 결과로 싱가포르는 1,2차전 합산 3-1로 월드컵 2차예선 티켓을 따냈다. 싱가포르는 2차예선에서 '클린스만호' 한국과 한 조에 묶였다.
또 아누아르는 지난 여름 프리시즌 때 라이언시티 소속으로 토트넘과 친선경기를 펼칠 때 골맛을 보기도 했다. 심지어 당시 선제골을 넣었다. 팀은 1-5로 패했지만 골 결정력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로 그가 평가받는 이유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아누아르는 벤치에서 출발할 것 같다. 그는 좋은 스피드를 갖추고 있다. 아마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릴 것이다. 그를 막기 위해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홈경기인 만큼) 당연히 공격적인 축구를 하고 싶다. 공수 밸런스를 잘 갖출 것이다. 매 경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홈인 만큼 실점 안 하고 경기를 주도하겠다. 전북이 경기에 집중했을 때 적수가 없다는 걸 최근 보여줬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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