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4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을 2-0으로 꺾었다.
개막 후 토트넘의 무패 행진은 ‘9’경기로 늘어났다. 순위도 승점 23(7승 2무)으로 맨체스터 시티(승점 21)를 제치고 단독 1위를 차지했다. 풀럼은 승점 11(3승 2무 4패)로 13위.
토트넘의 포스테코글루 사령탑은 EPL 새역사를 썼다. 데뷔 후 9경기에서 승점 23을 기록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종전 EPL 데뷔 9경기 최다 승점 기록은 22점으로 거스 히딩크 전 첼시 감독, 마이크 워커 전 노리치 시티 감독이 가지고 있었다.
토트넘은 지난 7월부터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정식적으로 동행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초 호주 출신 감독과 4년 계약을 맺었다. 부임 당시에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지만 토트넘에 오자 경기력으로 제대로 자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여러 선수들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평소 유쾌한 이미지와 인터뷰로 알려진 그는 선수들과 사이가 좋은 편이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바로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시한 압박 시퀀스나 대응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 특히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의 문제가 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승리보다는 후반전 보인 경기력에 대해 질타했다. 그는 평소 부드럽고 유쾌한 이미지와 달리 선수들을 직접 거론하면서 강하게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경기 결과는 매우 마음에 든다. 잘 해냈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나 후반전 경기력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우 실망스러웠다. 후반전 45분 동안 공을 가졌을 때 보여준 모습은 올해 최악의 45분이었다. 우리는 경기 규칙을 지키면서 플레이해야 한다"라면서 "너무 막 뛰다 보니깐 안 좋은 모습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난 축구계서 오래 감독을 했다. 그렇게 선수들이 마음대로 뛰면 순식간에 추락할 수 있다"라면서 "경기를 이겼다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왜 후반전에 그렇게 뛰는가"라고 분노를 나타냈다.
토트넘 부임 이후 가장 인터뷰서 수위 높은 발언을 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 역할은 선수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것이다. 선수들은 더 발전하고 싶어한다. 앉아서 우리 팀 대단하다고 칭찬하는 것이 아니다. 더 발전해야 하고 그럴 수 있다"라고 선수들에게 각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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