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돌풍' 김상아를 잠재우며 여자프로당구 LPBA 최다 우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김가영은 2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서 열린 프로당구 PBA-LPBA 2023-24시즌 5차 투어 휴온스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김상아를 세트스코어 4-1(11-4 10-11 11-4 11-4 11-3)로 제압했다.
이로써 김가영은 프로당구 출범 후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려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블루원리조트)와 함께 LPBA 최다 우승 타이를 기록했다. 남자부 PBA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가 보유한 7회가 최다 우승.
김가영에겐 이번 시즌 첫 우승이었다. 지난 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 이후 9개월 여만에 다시 정상에 등극한 것이다. 우승상금은 3000만 원을 받아 1위인 누적 상금도 2억6640만 원까지 늘렸다.
반면 김상아는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준우승 상금 1000만 원을 추가, 시즌 상금 1070만 원으로 이 부문 랭킹을 66위에서 8위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4강에서 '원조퀸' 임정숙을 세트스코어 3-1로 누른 김가영은 역시 백민주를 3-1로 누른 김상아를 상대로 한 세트만 내줬다. 김상아는 2020-2021시즌 5차 대회서 오른 8강이 최고 순위. 이번 대회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김가영은 첫 세트를 11-4로 간단하게 따냈다. 2세트에 10-11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김가영이지만 3세트부터 마음을 다잡고 승부를 가져갔다. 결국 김가영은 3세트와 4세트를 잇따라 11-4로 처리해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엔 11-3으로 압도했다.
한편 대회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뱅톱랭킹(상금 200만 원)'은 64강전서 김진아(하나카드)를 상대로 애버리지 1.786을 기록한 전어람이 수상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