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슈퍼스타다. '골든 보이' 이강인(22)이 킬리안 음바페(25, 이상 파리 생제르맹)를 제치고 온라인에서 가장 많은 유니폼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PSG 토크'는 23일(한국시간) "음바페와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 1위 쟁탈전에 관한 세부 정보가 공개됐다. 많은 이들이 음바페가 압도적일 것이라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음바페 유니폼이 온라인 매장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리는 건 맞다. 이강인이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이 가장 많다. 음바페는 2위"라고 덧붙였다.
이강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음바페는 PSG뿐만 아니라 프랑스 축구계 최고 스타지만, 온라인에서는 이강인이 그를 앞지른 것. 그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큰 마케팅 파워를 지녔다는 뜻이다. 실제로 이강인은 지난 7월 일본 투어 당시에도 일본 내 PSG 스토어에서 유니폼 판매량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강인은 지난여름 PSG에 합류하며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리그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날개를 펼쳤고, 2200만 유로(약 315억 원)의 이적료로 PSG 유니폼을 입었다.
PSG는 이강인을 비롯한 젊은 선수들을 여럿 데려오면서 세대 교체에 나섰다.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 등 베테랑 선수들을 떠나보냈고, 마누엘 우가르테와 이강인, 곤살로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셰르 은두르, 랑달 콜로 무아니 등을 대거 영입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무대에서도 빠르게 주전 자리를 꿰차고 있다. 부상 악재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차출도 있었지만, 엔리케 감독의 신뢰를 사고 있는 모양새다.
이강인은 리그 1 개막전과 2라운드 툴루즈전에 연속 선발했지만, 허벅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 달 뒤 돌아온 그는 도르트문트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짧은 복귀전을 치른 뒤 아시안게임 일정으로 다시 자리를 비웠다. 한국에서 A매치 2연전까지 치르고 파리로 돌아간 이강인은 스트라스부르전에서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눈도장을 찍었다.
PSG는 이강인의 마케팅 파워에도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에 따르면 PSG는 아시아에서 '브랜드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이강인만 믿고 있다.
실제로 PSG는 지난여름 프리시즌에서 일본 투어와 한국 투어를 진행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아시아 시장에서 브랜드를 확장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며 "그런 면에서 이강인 영입은 진정한 자산이다. PSG는 2년 연속 일본 투어를 진행했으며 처음으로 한국에서 투어를 마무리한다. 아시아에서 브랜드를 넓히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세바스티앙 와셀스 PSG 아시아-태평양 전무 역시 "우리는 이강인의 합류 덕분에 한국과 아시아 전역에서 세력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 그는 PSG에서 뛰는 최초의 아시아 출신 대형 선수다. 분명히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파리 현지에서도 이강인의 유니폼 판매량은 기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 영입은 아시아 시장 확장을 꿈꾸는 PSG의 전략적 시도이기도 하다. 와셀스 전무도 그의 합류가 예상치 못한 힘이 됐다고 인정했다"라며 "한국에서 이강인의 인기는 미친 수준이다. 그의 유니폼은 파리와 아시아 시장에서 베스트 셀러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직 PSG에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도 않았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만약 음바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면 이강인의 비중은 더 커질 수 있다.
PSG 토크 역시 "이강인이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새 프로젝트에서 확실한 주전 선수가 된다면, 그의 유니폼 판매량은 다음 시즌 음바페의 잔류 여부와 상관없이 하늘을 뚫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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