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디 선수의 말은 좀 뭐랄까. 좀 겁쟁이 같네요.”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그의 말을 듣던 사람들과 중계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당돌하면서도 시원시원하게 지르는 그의 호쾌한 발언에 현장에서 그의 말을 듣는 팬들도 중계를 지켜보던 사람들도 흥겨워 하고 말았다.
KT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LPL 웨이보를 꺽고 2승 그룹에 합류했다. 위기의 순간이 있었지만, 스위스 스테이지 첫 번째 경기와 두 번째 경기에 비해 한결 개선된 경기력을 보이면서 값진 1승을 추가했다. 1패 2연승.
KT는 지난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일차 3라운드 웨이보 게이밍과 경기서 초반부터 봇 주도권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천금 같은 1승을 더 챙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째를 올리면서 8강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경기 후 글로벌 공식 방송 인터뷰에 나선 ‘리헨즈’ 손시우는 ‘비디디’ 곽보성이 우려했던 웨이보전 승리 소감을 묻자 주저없이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고,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일단 비디디 선수가 뭐랄까. 좀 겁쟁이 같다. 나는 그냥 이길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웨이보는 더샤이 선수가 변칙적인 플레이를 많이 한다. 더샤이 선수만 조심하면 그렇게 다른쪽으로 큰 변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KT는 강력한 퍼포먼스로 LCK 서머 정규시즌을 군림했다. 그때 당시와 현재 경기력을 비교하는 물음에 손시우는 “사실 정규리는 많이 이겼는데 끝이 안 좋았다. 아직 정규시즌과 비슷한 것 같다. 앞으로 좀 더 잘할 생각 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팀 화합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시우는 “LCK팀들 중 우리 위치는 제일 아래지만, LCK가 당연히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2승 1패 팀이 좀 많다. 잘하는 팀들 사이에서 꼭 올라가서 징동과 경기하고 싶다”고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