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토트넘하지 않아" 8G 무패→1위 탈환 보인다...아스날 전설도 걱정 가득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3 11: 05

"걱정스럽다. 8경기를 치렀는데 토트넘이 토트넘하지 않았다!"
'아스날 전설' 데이비드 시먼이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 홋스퍼의 달라진 모습을 보며 걱정을 감추지 않았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22일(한국시간) "시먼은 토트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고 인정했다. 그는 토트넘을 보고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기뻐하는 손흥민과 동료들.

[사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은 올 시즌 8경기 무패를 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새로 부임한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공격 축구로 성과를 내는 중이다. 
대반전이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보냈고, 유럽 무대 경험이 적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선임하며 많은 걱정을 모았다. 많은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4위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날 것이라고 점쳤다.
뚜껑을 열어보니 달랐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을 필두로 제임스 매디슨과 미키 반 더 벤,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신입생들의 활약에 힘입어 새로운 팀이 됐다. 이브 비수마와 파페 사르 등 기존에 외면받던 자원들도 핵심 선수로 떠오르며 조화를 이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깜짝 선두에도 올랐다. 토트넘은 리그 8경기에서 6승 2무를 거두며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을 모두 제치고 8라운드 종료 기준 1위를 차지했다. 지금은 한 경기 더 치른 맨시티와 아스날, 리버풀에 밀려 4위긴 하지만, 오는 24일 홈에서 풀럼을 잡아낸다면 다시 선두를 탈환하게 된다.
[사진] 데이비드 시먼.
시먼도 라이벌 팀의 선전에 깜짝 놀랐다. 그는 아스날에서만 13시즌간 활약한 전설적인 골키퍼다. 
시먼은 "8경기를 치렀는데 토트넘이 토트넘(Spursy)하지 않았다.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는 토트넘이 잘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뿐"이라고 걱정했다. 'Spursy'는 토트넘의 애칭 'Spurs'에서 유래된 말로 '꾸준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며 무너지는', '목표에 거의 도달해 놓고 결국 실패하는' 등의 뜻을 지닌 조롱의 말이다.
이어 시먼은 "톱 4. 시즌 초반에 예상했던 위치는 아니다. 지금 토트넘의 폼은 인상적이다. 심지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아직 신이 나지도 않았다. 그가 신바람을 내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토트넘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어려운 상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스퍼스 웹은 지나친 기대를 경계했다. 매체는 "아직 시즌의 4분의 1도 진행되지 않았다. 토트넘 팬들이 흥분할 권리는 충분하지만, 몇 달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했을 때 팀의 위치를 잊어선 안 된다. 4위 안에 드는 것도 대단한 업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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