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는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34라운드 FC 서울과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다.
강원은 비록 패했지만 동시에 열린 경기서 수원 삼성(승점 25점)도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하면서 승점 1점차로 11위를 유지하게 됐다.
이날 강원은 선발 라인업에 대거 변화를 줬다. 4-3-3 포메이션을 꺼낸 가운데 윤일록, 가브리엘, 김대원이 선봉에 섰다. 미드필드진은 서민우, 이승원, 한국영이 꾸렸다. 수비진은 윤석영, 이지솔, 김영빈, 황문기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광연이 꼈다.
이미 잔류를 확정지은 서울은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반면 강원은 강등권 탈출을 위한 움직임이 나오지 않았다. 서울의 강한 압박에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2선에서 움직임도 좋지 않았다. 또 전반 24분 이승원 대신 갈레고를 투입했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
특히 강원은 경기내내 서울에 끌려가다 전반 44분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다. 그나마 유효슈팅이 아니었다. 윤석영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가브리엘이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후반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강원은 서울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만회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강원은 후반서 4개의 슈팅을 시도했고 3개가 유효슈팅이었다. 최악이었던 전반의 경기력과는 달라진 모습이었다.
강원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2주 동안 준비를 열심히 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부족한 점이 다시 나타났다. 많은 분들께서 멀리까지 오셔서 응원해 주셨는데 죄송하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준비를 했지만 마음먹은 것처럼 이뤄지지 않았다. 팬들고 화를 내실만 하다. 선수들도 더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수들의 부진한 경기력에 대해 묻자 "느슨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 아니다. 볼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상대에게 볼을 빼앗은 뒤 실수가 나오면서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다. 하고자 하는 의지는 분명했다.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여러가지 상황이 겹쳐졌다"라고 설명했다.
윤 감독의 이야기처럼 선수단의 동기부여가 확실하게 이뤄진 상황에서 나타난 경기력이라면 강원의 반전은 쉽지 않아 보인다. 만약 수원 삼성이 제주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 다시 최하위로 떨어질 위기였다.
따라서 사령탑인 윤정환 감독도 다시 한번 선수단을 끌어 올려야 한다. 강등권에 처져 있는 팀 상황을 끌어 올리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면 보다는 정신적인 면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기본적으로 경기에 어떻게 임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냉정한 동기부여가 다시 필요한 것이 강원의 냉정한 모습이다.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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