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은 22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은 '주장' 손흥민의 리더십에 대해 칭찬했다. 그는 손흥민의 리더십의 핵심은 친근함이라고 평가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4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2023-2024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토트넘은 6승 2무, 승점 20점으로 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선 풀럼전 승리가 필수다.
이번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토트넘은 손흥민(6골)과 매디슨(2골-5도움)의 콤비를 앞세워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 선수를 중심으로 토트넘의 공격이 돌아가면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아스날(2-2)과 리버풀(2-1 승) 상대로도 손흥민과 매디슨의 콤비가 제대로 통했다.
특히 매디슨은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여름 이적 시장서 매디슨은 4000만 파운드(658억 원)에 영입한 토트넘은 기대이상의 성과를 얻고 있다. 매디슨 덕에 손흥민이 더욱 골에 집중해도 되는 것.
토트넘의 신입생이지만 부주장으로 임명돼서 손흥민을 보좌하고 있는 매디슨은 "손흥민은 아침에 그를 볼 때마다 꼭 안아주고 싶은 사람이다"라면서 "내가 레스터 시티에 있을 때 그는 먼저 나에게 다가와 악수를 했고 포옹을 하면서 칭찬했다"고 입을 열었다.
토트넘은 지난여름 케인을 잃었다. 그는 10년 넘게 몸담았던 토트넘을 떠나 분데스리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토트넘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2000만 파운드(1975억 원) 가까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의 걱정은 매우 컸다. 토트넘에서 케인의 존재감은 절대적이었기 때문. 그는 11살에 토트넘 유스팀에 합류한 뒤 435경기에서 280골을 터트리며 토트넘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전설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에도 홀로 리그에서만 30골을 책임진 만큼, 빈자리가 클 수밖에 없다.
특히 손흥민이 이전처럼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손흥민과 케인 듀오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위험한 듀오로 군림했다. 둘은 지난 8시즌간 리그에서만 47골을 합작하며 프랭크 램파드-디디에 드로그바(36골) 듀오를 가볍게 따돌리고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 합작골 기록을 세웠다.
기록도 손흥민이 24골-23도움, 케인이 23골-24도움으로 딱 절반씩이었다. 하지만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서 진행형이던 역사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언제나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주던 케인이 사라지면 손흥민의 절묘한 침투와 엄청난 결정력도 빛을 잃을지 모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주장 완장을 찬 손흥민의 발끝은 더 예리해졌다. 그는 지난 번리전부터 히샬리송을 대신해 최전방 원톱 역할을 맡았고, 9월 4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9월 한 달 동안 프리미어리그에서 손흥민보다 많이 득점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손흥민은 9월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개인 4번째 수상이자 지난 2020년 10월 이후 약 3년 만의 수상이다. 손흥민은 이달의 선수 4회 선정을 기록하며 티에리 앙리와 데니스 베르캄프, 폴 스콜스, 앨런 시어러, 프랭크 램파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이 이토록 날아다니는 데는 '신입생' 매디슨의 역할이 가장 크다. 물론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한 점도 크지만, 매디슨이 창의적인 패스와 공격 조율로 토트넘 공격을 조립하고 있다.
매디슨은 "손흥민 정도 되는 선수가 그렇게 까지 남에게 먼저 다가갈 필요가 없다. 그래도 나는 손흥민이 다른 사람들과 그렇게 하는 것을 항상 본다"라면서 "그는 자신이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너무 좋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앞장서서 모범을 보여서 있는 최고의 주장이다"라면서 "그가 주장이면 동료들은 그를 실망시키지 않고 싶어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손흥민은 훌륭한 주장이자 최고의 친구"라고 강조했다.
데일리 메일은 "모두가 브로맨스는 죽었다고 생각했다. 오랫동안 토트넘에서 깨트릴 수 없는 듀오는 케인과 손흥민뿐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둘만큼 많은 골을 합작한 듀오는 아무도 없다. 케인만큼 손흥민이 소년처럼 미소 짓게 만든 이는 없었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후 그런 사람이 또 나올지 궁금했다. 그러나 매디슨이 등장했다"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