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승리의 기억을 되찾았다. 스위스 스테이지 경기를 거듭할 수록 폼이 올라오고 있다. 핫픽들을 내주면서 자신들의 방식을 고수하면서 난적 웨이보를 무너뜨렸다. KT가 1패 뒤 2연승으로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KT는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일차 3라운드 웨이보 게이밍과 경기서 초반부터 봇 주도권 바탕으로 상대를 공략하면서 천금 같은 1승을 더 챙겼다. 이날 승리로 KT는 스위스 스테이지 2승(1패)째를 올리면서 8강 진출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커즈’ 문우찬이 비에고로 초반부터 상대 봇을 헤집으면서 격차를 벌려나갔다. 연이은 교전 승리로 14분만에 글로벌골드를 4000 이상 벌리면서 일찌감치 KT가 확고한 우위를 점했다. 밀리던 웨이보도 19분 물러나던 KT 챔피언들을 물고 늘어지면서 일부 킬 포인트를 만회하면서 격차를 일부 좁혔다.
한 차례 큰 피해를 입었지만, KT는 드래곤 오브젝트를 가져가면서 체제를 정비했다. 양측 소강상태가 5분 이상 지속됐지만, 전반적으로 KT가 웨이보의 챔피언들을 상대 진영으로 몰아 넣으면서 흐름을 주도해갔다.
글로벌골드 격차를 다시 4000까지 차이가 나자 KT가 다시 공세로 전환했다. 드래곤 스택도 3중첩까지 올린 KT는 바론을 두들기면서 웨이보를 유인했다. 그러나 웨이보의 저력이 만만치 않았다. 29분 ‘에이밍’ 김하람의 카이사가 ‘웨이웨이’의 자르반4세를 쓰러뜨리고, 바론 버프를 취해지만 후속 한타에서 손해를 입으면서 격차가 12-10까지 좁혀졌다. 글로벌골드 격차는 7000 차이.
‘샤오후’의 오리아나가 5킬 노데스로 위협적으로 성장한 가운데 KT는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야금야금 웨이보의 힘을 빼기 시작했다. 웨이웨이에 이어 더샤이가 KT의 압박에 쓰러졌다.
36분 두 번째 바론 버프를 놓고 열린 대규모 한타에서 KT는 눈의 가시 같았던 ‘라이트’의 시비르를 포함해 4킬을 쓸어담고 바론 버프까지 챙기면서 승리의 7부 능선을 넘었다. 고삐를 쥔 KT의 공세는 쉼없이 계속 됐다. 바론 버프를 두른 상태에서 봇으로 회전한 KT는 38분 한타에서도 다시 대승을 거두고 그대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