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KCC 이지스가 새로 만난 부산 팬들 앞에서 개막전 승리를 신고했다.
부산 KCC는 2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106-100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KCC의 화끈한 속공이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KCC는 허웅과 이호현, 알리제 드숀 존슨을 앞세워 빠른 공격으로 삼성 수비를 흔들었다. 1쿼터에 기록한 스틸만 무려 6개나 됐다. 1쿼터는 KCC가 34-22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에도 KCC의 화력쇼가 이어졌다. 이근휘가 3점포로 포문을 열자 허웅과 라건아가 득점을 보탰다. 존슨도 리바운드와 정확한 패스로 팀 공격에 속도를 더했다.
삼성도 김시래와 나바의 외곽 공격으로 맞불을 놔봤지만, 허웅 앞에선 역부족이었다. 허웅은 전반에만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9점을 쓸어담으며 펄펄 날았다. 속공으로 삼성을 압도한 KCC는 64-43, 20점 차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 초반 삼성이 반격하기 시작했다. 삼성은 이정현의 연속 3점슛으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이원석의 블록에 이은 속공으로 67-51까지 따라붙었다.
그러자 KCC도 빠르게 중심을 잡았다. 존슨의 원핸드 덩크와 이호현의 골밑 득점에 힘입어 10-0 런에 성공하며 76-51로 달아났다. 존슨과 이호현이 득점 행진을 올린 KCC는 89-70으로 3쿼터를 마쳤다.
마지막 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삼성은 아반 나바와 김시래의 연이은 외곽 득점, 김시래의 3점 플레이로 4쿼터 1분 41초를 남기고 104-95로 추격했다.
이제 점수 차는 한 자릿수. 하지만 종료 37초 전 던진 김시래의 슈팅은 림을 외면했고, KCC가 남은 시간을 천천히 보내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치열했던 승부는 KCC의 6점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KCC는 주축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편안한 승리를 챙겼다.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6명이나 됐다. 허웅이 23점 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고, 이호현이 17점 5어시스트를 올렸다.
존슨도 1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작성하며 성공적인 정규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승현과 정창영도 각각 18점 4어시스트 5리바운드, 11점 6어시스트로 제 몫을 했다. 이근휘 역시 3점슛 4개를 터트리며 12점을 보탰다.
삼성은 이정현과 코피 코번이 각자 19점, 18점을 올렸고, 나바도 17점을 기록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하지만 KCC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하고 100점 넘게 허용하며 무릎 꿇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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