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바드는 예상하지 못했다.”
C9 원딜 ‘버서커’ 김민철은 T1의 깜짝 카드로 나온 바드 서포터에 허를 찔렀다고 전하면서 완패를 인정했다. T1이 C9을 22분만에 킬 스코어 퍼펙트 게임으로 완파하고 스위스 스테이지 2승 고지를 밟았다. POS는 킬 관여율 100%를 달성한 ‘오너’ 문현준에게 돌아갔지만, 완승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는 ‘바드’를 잡은 ‘케리아’ 류민석이었다.
T1은 22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4일차 3라운드 C9과 경기서 초반부터 킬을 쓸어담는 15-0 킬 스코어 퍼펙트 완승을 22분만에 거뒀다
‘오너’ 문현준의 자르반4세가 ‘케리아’ 류민석의 바드와 함께 처음 킬쇼의 포문을 열었다. 탑 3대 3 교전에서 데스 하나 없이 3킬로 기분 좋게 출발한 T1은 계속 격차를 벌려나가면서 승부를 정리했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케리아’ 류민석은 “C9이 북미에서 굉장히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NRG와 경기에서도 그걸 확인할 수 있어서 살짝 긴장하고 경기에 임했다”고 경기에 임하기 전 생각을 전했다.
상대 전적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던 C9과 대진이 결정될 당시의 생각을 묻자 “우리 만 상대 전적이 좋은 게 아니라 다른 LCK팀들도 상대 전적이 좋다고 생각한다. C9이 대진으로 결정됐을 때 잘하는 팀이지만, 다른 좋은 경기력을 보였던 팀에 비해서는 마음 한켠이 편했던 것 같다”고 웃음으로 진짜 속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서 바드 서포터를 꺼낸 이유에 대해 그는 “연습하면서 여러 가지 픽들을 많이 준비했다. 우리만의 방향성을 조금 많이 준비했다. 아무래도 대회를 치르다 보니까 강팀들과 경기라 우리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는 경우가 있었다. 다른 대회에서 나오는 메타를 따라가는 것 보다는 우리의 하는 방향이 맞는 것 같아서 꺼내보았다”고 말했다.
끝으로 류민석은 “최선을 다해서 한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