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김수지 절친 듀오를 앞세운 흥국생명이 개막 3연승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은 2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페퍼저축은행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5-19, 26-24, 29-27)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3연승을 질주하며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시즌 3승 무패(승점 8). 반면 1승 2패(승점 2)가 된 페퍼저축은행은 5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홈 개막전을 맞이한 흥국생명이 1세트부터 페퍼저축은행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8-3으로 첫 테크니컬 타임아웃을 선점한 가운데 옐레나, 김연경, 김미연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손쉽게 25점에 먼저 도달했다. 서브, 블로킹, 백어택 등 다양한 득점 루트를 가져간 옐레나가 돋보인 세트였다.
2세트는 대역전극이었다. 16-19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옐레나의 연속 득점과 야스민의 공격 범실에 힘입어 19-19 균형을 맞췄고, 21-24로 패색이 짙었지만 김연경의 연이은 노련한 공격에 이어 친정으로 돌아온 김수지가 절묘한 서브 에이스로 듀스 승부를 알렸다.
김수지의 서브를 등에 업은 흥국생명은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김연경이 곧바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가운데 다시 김수지가 허를 찌르는 서브 에이스로 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연경은 2세트 5-6에서 퀵오픈 공격에 성공하며 V리그 여자부 역대 7번째 4000득점 고지를 밟았다.
3세트도 흥국생명의 뒷심이 무서웠다. 19-22 열세에서 상대 범실과 옐레나의 서브 에이스, 김연경의 공격 득점을 묶어 동점을 만든 상황. 24-23에서 야스민의 후위 공격에 당하며 듀스에 돌입했지만 27-27에서 옐레나의 득점과 필립스의 속공 범실에 힘입어 승점 3점 획득을 확정지었다.
옐레나가 23점(공격성공률 42.22%), 김연경이 20점(50%)을 올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옐레나는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가 각각 1개씩 부족했다. 팀 블로킹에서 4-8 열세에 처했지만 서브는 6-1로 압도했다.
반면 야스민의 블로킹 4개 포함 28점(55.81%) 활약은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박정아(9점), 이한비(5점) 등 국내 선수들의 지원이 부족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26일 홈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개막 4연승에 도전한다. 페퍼저축은행은 27일 홈에서 GS칼텍스를 맞이한다.
한편 이에 앞서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삼성화재가 현대캐피탈을 세트 스코어 3-0(27-25, 25-21, 25-17)으로 꺾고 시즌 첫 V-클래식매치를 승리로 장식했다. 2승 1패(승점 5). 요스바니가 29점, 김정호가 10점을 담당했다.
현대캐피탈은 개막 3연패 부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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