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수원, 제주 원정 0-2 패→탈꼴찌 실패...제주 8G 무승 탈출+정조국 대행 첫 승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10.22 16: 06

강등의 그림자가 더 짙게 드리우고 있다. 수원 삼성이 제주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하며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수원 삼성은 22일 오후 2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4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에 0-2로 무릎 꿇었다.
수원은 이날 패배로 승점 25(6승 7무 21패)에 머무르며 최하위 탈출에 실패했다. 같은 시각 열린 경기에서 서울이 11위 강원(승점 26)을 잡아주며 승점 차가 벌어지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사진] 염기훈 수원 삼성 감독대행.

[사진] 부상으로 교체된 불투이스.

반면 제주는 오랜만에 승리를 거두며 7경기 무승의 늪(1무 6패)을 벗어났다.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에서 거둔 귀중한 첫 승리였다. 순위는 승점 35(9승 8무 16패)로 9위가 됐다.
홈팀 제주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곽승민-한종무, 서진수-최영준-김건웅-헤이스, 정운-연제운-임채민-이기혁, 김동준이 먼저 경기장에 나섰다.
원정팀 수원은 4-3-3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김주찬-뮬리치-바사니, 카즈키-고승범-김보경, 박대원-불투이스-한호강-김태환, 양형모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사진] 선제골을 터트린 김건웅.
[사진] 득점 후 세레머니하는 유리 조나탄.
제주가 이른 시간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 4분 코너킥 공격에서 김건웅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헤이스의 킥부터 최영준의 뒤꿈치 패스, 김건웅의 움직임까지 잘 약속된 플레이였다.
수원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 악재까지 겹쳤다. 전반 6분 불투이스가 돌연 주저앉더니 벤치로 걸어나왔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급하게 김주원을 투입하면서 예기치 못한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제주가 한 골 더 달아났다. 전반 25분 우측에서 공을 잡은 이기혁이 골문 앞으로 왼발 크로스를 감아올렸다. 유리 조나탄이 한호강과 몸싸움을 이겨내고 강한 헤더로 마무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위기에 몰린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염기훈 감독대행은 김주찬과 바사니를 빼고 아코스티, 전진우를 넣으며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수원은 후반 들어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수원이 밀어붙이고 제주가 막아내며 역습에 집중하는 그림이 계속됐다.
하지만 수원은 마지막 패스에서 세밀함이 떨어졌고, 결정력도 부족했다. 후반 36분 뮬리치의 땅볼 크로스에 이은 전진우의 결정적인 슈팅은 골문 위로 크게 넘어갔다. 후반 43분 안병준의 헤더도 높이 솟구쳤다.
수원은 후반 내내 상대 골문을 두드리려 했으나 유효 슈팅은 단 두 차례에 불과했다. 결국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제주의 2-0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사진] 기뻐하는 유리 조나탄과 이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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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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