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지도자 합류 이후 DK 롤드컵 우승의 숨은 일등 공신있던 그는 3년의 세월이 지나 바다 건너 이웃 나라 중국 LPL 에서 자신의 지도자 인생 2막을 열었다. 반년간의 공백 이후 복귀한 곳은 웨이보. 웨이보 게이밍은 양대인 감독을 붙잡기 위해 지극정성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웨이보 게이밍은 지난 19일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1일차 1라운드 NRG e스포츠와 경기서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 완벽한 완급 조절 끝에 29분만에 상대를 제압했다.
경기 시작 3분만에 NRG 봇 듀오를 제압하고 기세를 바짝 끌어올린 웨이보는 미드와 탑에서 계속 킬을 쌓아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NRG도 반격에 나섰지만, 이미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간 상황이었다.
“아직 갈길이 멀어요.” 지난 19일 NRG전 승리 이후 OSEN과 만난 양대인 감독은 첫 승리에 대한 기쁨 보다는 장기 레이스의 첫 발을 내디뎠을 뿐이라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양대인 감독은 “이번 대회는 운 좋게 LPL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참가했다. 생각하기에 이번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이 상위 팀들 입장에서는 유리한 방식인 것 같다. 왜냐하면 상위 티어가 진영 선택권을 계속 가지기 때문이다.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상위 시드가 진영 선택권을 가지기 때문에 특히 16강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특히 장점이 크다고 느낀다. 그런 상황에서 상대하기 수월한 NRG를 뽑았을 때는 너무 기분 좋았다”고 웃은 뒤 “첫 승을 승리한 사실은 만족스럽지만, 만족한다는 말을 하기는 힘들 것 같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NRG를 상대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강조했던 이유를 묻자 그는 “첫 경기는 안정적으로 꼼꼼하게를 주문했지만, 강팀들을 상대로는 더욱 더 과감하게 해야 한다. NRG전에서 꼼꼼하게 하라고 주문한 이유는 이길 수 있는 팀에게 졌을 때 가라앉은 팀 분위기는 올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선발전에서 거의 매 경기 골드 차 리드를 하고 진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양대인 감독은 “아직 감을 잡지 못했다. 시간이 짧았다. 다른 16강 팀들과 두 바퀴 정도씩 스크림을 해봤다면 예측이 가능했지만, 짧게 짧게 하다보니 예상하기 쉽지 않았다. 언더독의 마음으로 조금씩 스탭업 해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