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링 홀란(23)이 4경기 만에 골 맛을 봤다. 맨체스터 시티도 홈에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는 2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2-1로 제압했다.
연패를 끊어낸 맨시티는 승점 21(6승 2무 1패)을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토트넘 홋스퍼를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랐다. 홈에서 무릎 꿇은 브라이튼은 승점 16(5승 1무 3패)으로 7위가 됐다.
맨시티는 3-2-4-1 포메이션을 택했다. 엘링 홀란, 제레미 도쿠-베르나르두 실바-훌리안 알바레스-필 포든, 로드리-존 스톤스, 요슈코 그바르디올-마누엘 아칸지-카일 워커, 슈테판 오르테가가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퇴장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 로드리와 에데르송 대신 선발로 나선 오르테가의 이름이 눈에 띄었다.
브라이튼은 4-2-3-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대니 웰벡, 미토마 가오루-주앙 페드루-시몬 아딩그라, 파스칼 그로스-카를로스 발레바, 조던 머치-이고르-루이스 덩크-제임스 밀너, 제이슨 스틸이 선발 출격했다.
맨시티는 최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아스날에 연달아 덜미를 잡히며 흔들렸지만, 이날은 달랐다. 중원의 핵심 로드리가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끝내고 돌아온 게 큰 힘이 됐다.
여기에 최근 침묵했던 홀란도 폭발했다. 그는 앞선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하며 영향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들었지만, 멋진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비판을 잠재웠다.
영국 'BBC'는 "득점 가뭄!? 홀란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먼 거리에서 빨랫줄 같은 슈팅으로 골키퍼를 뚫어내며 득점으로 돌아왔다. 천둥 같은 슈팅"이라고 칭찬했다.
맨시티는 이른 시간부터 앞서 나갔다. 전반 7분 도쿠가 개인 드리블로 좌측면을 돌파한 뒤 컷백 패스를 내줬다. 이를 알바레스가 그대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브라이튼에 부상 악재가 닥쳤다. 전반 15분 웰백이 부상을 입고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은 그를 대신해 에반 퍼거슨을 투입했다.
홀란이 엄청난 슈팅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그는 전반 18분 성큼성큼 전진한 뒤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그대로 골문 우측 하단에 꽂히며 득점이 됐다. 공식전 4경기 만에 나온 홀란의 득점포였다.
맨시티는 이후로도 도쿠의 위협적인 드리블을 앞세워 브라이튼 측면 수비를 공략했다. 하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전반 26분 도쿠의 감아차기는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42분 낮은 크로스는 수비 태클에 걸렸다.
브라이튼이 만회골을 터트렸다. 교체 투입된 안수 파티가 후반 28분 골망을 흔들었다. 미토마가 빠른 드리블로 워커를 벗겨낸 뒤 중앙으로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아칸지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파티가 흐른 공을 그대로 차 넣으며 한 골 따라붙었다.
맨시티는 경기 종료 직전 아칸지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처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5분 반칙 이후 파티를 손으로 잡아채며 역습을 끊다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말았다. 하지만 맨시티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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