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은 정말 많이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점수도 주기 싫을 정도다.”
스스로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 낙제점을 준 ‘룰러’ 박재혁은 8강 진출의 안도감을 표현하면서 결승에서 젠지와 T1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자신의 결승 전망을 들려줬다.
징동은 21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3일차 3라운드 8강 진출전 LNG와 경기서 강력한 라인전을 기반으로 압도적인 한타 파괴력까지 보여주며 1, 3세트를 승리, 2-1 승리을 거뒀다.
이로써 징동은 스위스 스테이지에 참가한 16개 팀 중 가장 먼저 부산에서는 벌어지는 8강 토너먼트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스크럼 인터뷰에 참가한 ‘룰러’ 박재혁은 “경기력은 정말 많이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점수도 주기 싫을 정도다. 카이사-자야 구도는 자야가 더 좋지만, 애초 경기에 들어가기 전부터 결정을 내린 점이다. 어쩔 수 없는 우선 순위가 있기 때문에 자야를 주고 카이사를 하게 됐다”며 불리하다는 카이사-자야 구도를 했던 이유를 설명했다.
덧붙여 그는 “3세트 승리로 연패는 끝냈지만 , 너무 못했다. 내가 잘해서 연패를 끝낸 것은 아니라고 생각이 든다. 연패를 할 정도로 카이사가 좋지 않다는 생각을 해보지는 않았다. 조금 더 대회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카이사-자야 구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가장 먼저 8강 녹아웃 스테이지 진출을 확정지으면서 열흘간 일정 공백이 생긴 것에 대해 “공백기간이 너무 많이 길기는 하다. 좀 휴식을 가진 다음에 부족했던 점들에 대해 다시 돌려보면서 보완할 계획이다, 메타를 좀 더 파악도 해야 할 것 같다”면서 “열흘의 시간이 있지만, 기세가 막힐 것 같은 느낌은 아니다. 10일간 휴식을 잘한 뒤 연습을 열심히 하겠다”라고 10일간의 공백기가 팀의 기세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위스 스테이지 방식에 대한 물음에 박재혁은 조심스럽게 부담스러운 방식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 번 지면 뭔가 구렁텅이 빠질 것 같다. 확실히 잘못 풀리면 떨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방식이다.”
징동이 결승에 올라간다면 만나고 싶은 상대를 묻자 박재혁은 “결승에 올라가게 된다면 젠지나 T1을 만날 가능성이 높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롤드컵에서 상대해 보고 싶은 팀은 G2”라고 유쾌한 답변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