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이파크가 8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K리그2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부산은 21일 아산이순신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남아산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승점 66(19승 9무 5패)이 된 부산은 1경기 덜 치른 김천(승점 61)과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안방에서 일격을 맞은 충남아산은 승점 39로 10위에 머물렀다.
부산이 경기 시작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최준이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넣었고, 김정환이 왼쪽 측면에서 공을 이어받았다. 그는 개인 드리블로 중앙까지 치고 들어온 뒤 멋진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흔들었다.
충남아산이 빠르게 경기 균형을 맞췄다. 전반 15분 박대훈이 골문 앞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됐다. 공은 절묘한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 키를 넘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승자는 부산이었다. 후반 9분 코너킥 이후 나온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김찬이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찬은 후반 23분에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아쉬운 슈팅으로 멀티골을 놓쳤다. 더 이상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승부는 부산의 한 골 차 승리로 막을 내렸다.
천안종합운동장에선 천안시티FC가 성남FC를 3-1로 제압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천안은 승점 24를 기록하며 한 경기 덜 치른 안산 그리너스(승점 22)를 제치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반면 성남은 이날 패배로 승점 41, 9위에 머무르며 승격 가능성이 사라졌다. 올 시즌 K리그2로 강등된 성남은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5위 이상으로 진입할 수 없게 됐다.
승리가 절실한 성남이 공격에 나섰지만, 선제골은 천안의 몫이었다. 전반 추가시간 파울리뇨가 박스 안에서 잘 돌아서며 공을 앞으로 잡아둔 뒤 침착한 칩샷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천안은 후반 11분 파울리뇨가 다시 한번 정석화의 패스를 받아 득점하며 2-0으로 달아났다. 여기에 후반 14분 성남 이종호가 팔꿈치를 사용한 거친 반칙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우세까지 안았다.
결국 천안은 후반 33분 파울리뇨의 도움에 이은 모따의 쐐기골로 3-0을 만들었다. 성남은 후반 39분 양태양의 만회골로 한 골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부천종합운동장에선 부천FC1995와 FC안양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나란히 승격 플레이오프권을 노리는 두 팀의 맞대결이었지만, 승자는 없었다.
안양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안용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부천도 후반 13분 닐손 주니어의 헤더 동점골로 응수했다. 더 높은 위치를 위해선 안양과 부천 모두 승점 3점이 필요했으나 경기는 그대로 1-1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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