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가 안방에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맞대결에서 87-62로 승리했다. 현대모비스는 한국가스공사 상대 7연승을 달리며 천적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현대모비스가 1쿼터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가스공사도 초반엔 팽팽히 맞섰지만, 쿼터 중후반 김국찬과 이우석에게 외곽 득점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1쿼터는 현대모비스가 25-21로 앞선 채 끝났다.
2쿼터 들어 현대모비스가 더더욱 치고 나갔다. 장재석과 케베 알루마, 신민석이 골고루 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한국가스공사는 쿼터 시작 2분 만에 팀파울 4개를 범하며 위기에 몰렸고, 앤쏘니 모스를 활용한 공격에도 애를 먹으며 고전했다. 전반은 현대모비스가 49-33으로 리드했다.
후반에도 반전은 없었다. 김국찬이 계속해서 외곽에서 불을 뿜었고, 알루마와 서명진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 5분 30여 초를 남겨두고 김동량이 경기 첫 3점포를 꽂아 넣었지만, 벌어지는 점수 차를 막을 수 없었다.
마지막 쿼터를 71-51로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연이은 스틸과 서명진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80-55까지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조동현 감독은 4쿼터 중반 김지완과 박준은까지 투입하며 벤치에 앉은 모든 선수를 출전시켰다.
김국찬이 3점슛 4개를 포함해 17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1등 공신으로 활약했다. 알루마도 골밑에서 힘을 내며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서명진 역시 12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를 올렸다.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18점, 이대헌이 14점 5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모스가 2점슛을 14번 시도해 4개만 넣는 데 그치며 11점에 묶인 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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